국토교통부가 2025년 하반기 특화주택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23건, 총 4,571호 규모의 특화주택을 선정했다.
특화주택은 청년·고령자·신혼부부 등 특정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설계된 공공임대주택으로,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복지시설·돌봄공간·공유오피스 등 생활지원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지역 맞춤형 특화주택 ‘확산’…지자체 참여 활발
특화주택은 △고령자복지주택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청년특화주택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특히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은 2024년 하반기 처음 도입된 이후, 지자체의 자율성을 높여 지역 여건에 맞는 입주요건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에서도 전국 지자체의 높은 관심 속에 **19건(4,064호)**이 선정됐다.
■ 지역별 선정 결과…전남 ‘만원주택’ 주목
경기도에서는 신혼부부와 양육가구를 위한 특화주택 2건(2,686호)이 선정됐다. 실내놀이터·돌봄센터 등 개방형 육아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이 눈길을 끈다. 도가 임대료를 지원해 월 1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주거복지센터가 운영을 전담한다. 이 밖에 전남권에서는 총 8건(590호)이 선정됐다.
경북·경남 지역에서는 합천(100호), 청송(110호), 칠곡(34호) 등이 포함됐다. 청송군은 교정직 종사자와 근로자 대상 주택공급을 통해 정주 인구 확보에 나선다.
전북 익산(100호)과 고창(2건, 96호)은 청년농업인·양육가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추진한다. 강원권의 태백(40호)과 삼척(220호)은 노후 주거지 개선 및 고령자 정착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 고령자·청년 위한 주거복지 확대
고령자복지주택은 성남(91호)과 하남 교산(100호)에서 총 191호가 공급된다. 무주택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안전손잡이·무장애 설계 등 편의시설이 적용되며, 건강·여가활동을 위한 복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청년특화주택은 광명(216호)과 울산 울주군(100호)에서 총 316호가 공급된다. 공동주방·피트니스센터 등 청년 선호시설을 갖춰 주거비 부담 완화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
■ 국토부 “사업 추진·품질 향상 적극 지원”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사업 설명회·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특화주택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26년부터는 육아친화플랫폼과 청년특화주택의 특화시설 건설비를 추가 지원해, 주거 품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특화주택은 단순한 ‘공공임대’가 아닌, 삶의 질을 함께 설계하는 주거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공급이 이어진다면, 인구 감소와 주거불균형 해소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