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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행정안전부,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점검…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추진

올해 전 중앙·지방정부에서 추진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우수사례 발굴

 

행정안전부가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의 완전한 근절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 중인 조직문화 개선 사례를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인사혁신처와의 합동으로 진행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후속 조치로, 각 기관의 개선 노력과 실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형식적 캠페인 아닌 실질 개선으로”

점검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기관장의 근절 의지 표명과 청렴 교육 강화, 내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대·직급 간 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 지역별 창의적 프로그램 눈길

충청남도 아산시는 ‘쿠션어 제안 경진대회’를 통해 존중어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산림청은 ‘따뜻한 말 캠페인’을 추진해 상호 존중과 배려 중심의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런치앤런(Lunch & Learn)’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직원과 간부 공무원이 점심시간에 의견을 나누는 리버스 멘토링을 운영 중이다.
인사혁신처의 ‘청출어람 프로젝트’ 역시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재외동포청은 ‘랜덤커피’ 프로그램을 통해 부서 간 교류를 강화했고, 광주광역시 북구는 팀 간담회비를 지원하는 ‘소통 한 스푼’ 제도를 도입해 직원 간 연대감을 높이고 조직문화 개선 의견을 상시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 정부 차원의 근절 대책도 병행

행정안전부는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와 협력해 전 중앙·지방정부의 조직문화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근절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근절 권고 공문 발송, 현장 간담회 개최, 모범기관 공유 등 다각적 조치를 통해 공직사회 내 ‘상명하복 중심 문화’의 개선을 유도해왔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인사혁신처와 합동 실태조사를 다시 실시해 이번 점검에서 발굴한 우수사례를 전 기관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노력이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 “열린 소통문화가 공직 혁신의 출발점”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각 기관이 현장의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낡은 관행을 없애고, 세대·직급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조직문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의 변화는 거창한 제도보다 작은 문화의 혁신에서 시작된다.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수평적 조직문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