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재명이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를 통해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을 넘어, 한 남자로서의 감정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가이드 윤세아와 함께한 제주 여행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즐겁고 설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러브 미’(연출 조영민, 극본 박은영·박희권, 제작 SLL·하우픽쳐스)에서 유재명이 연기하는 ‘서진호’는 7년 전 사고로 쓰러진 아내 김미란(장혜진)을 간병하며 생계를 책임져온 가장이다.
그는 지독한 현실 속에서도 미소로 감정을 삼켜왔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홀로 제주로 떠나는 여행을 결심한다.
공항에서 만난 여행 가이드 진자영(윤세아)은 구두를 신고 등장한 진호에게 “멋있어요”라는 말을 건네고, 그 한마디는 진호의 마음에 오랜만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지독한 슬픔 대신 예기치 못한 설렘이 찾아온 순간이었다.
제주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마주하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자영의 바람막이를 허리에 두른 진호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자영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미묘한 감정을 예고했다.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진호는 “나 혼자만 너무 잘 사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여전히 자신을 탓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인생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시청자들은 “유재명표 중년 감성 연기”에 감탄을 보냈다.
특히 2회 엔딩 장면에서 그는 아내의 장례미사 후 홀로 오열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자신을 탓하는 딸 서준경(서현진)에게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재명의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준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유재명은 “진호는 진지하지만 엉뚱하고 인간적인 인물이다. 자영이 ‘저 남자 매력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전하며, “제주도 에피소드는 보는 이들의 가슴도 함께 뛰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러브 미’는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를 원작으로, 호주 BINGE·FOXTEL에서도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러브 미’ 3~4회는 오늘(26일) 저녁 8시 50분 연속 방송되며, 일본 U-NEXT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등에서도 해외 시청자들을 만난다.
유재명은 슬픔을 담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서진호의 인생을 말한다. 이제 그가 다시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두 번째 청춘’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