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1.0℃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10.3℃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3.6℃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5.5℃
  • 제주 2.0℃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생활

창업농부터 6차 산업까지…한농대 영농 정착 우수사례집 발간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가 졸업생들의 영농·영어 정착 성공 사례를 담은 사례집 **‘상상 그 이상, 꿈은 이루어진다’**를 23일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청년 농어업인이 농촌 현장에서 어떻게 자립하고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졸업생 15명 선정…현장 정착 과정과 경영 전략 담아

한농대는 2001년 이후 매년 졸업생들의 우수 농어업 사례를 발굴해 사례집으로 제작해 오고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4개 학부의 추천과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졸업생 15명의 영농·영어 정착 과정, 경영 성과, 향후 계획이 담겼다.

 

각 사례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창업 초기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 나간 전략, 지역과 함께 성장한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창업농부터 6차 산업까지…다양한 성공 모델 제시

사례집에 소개된 졸업생들은 품목과 지역, 경영 방식이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전문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구축했다.

  • **버섯학과 졸업생(2021년)**은 전북 김제에서 현수 재배 방식으로 고품질 목이버섯과 콩을 생산하며, 가공식품(두유·두부과자)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 **한우학과 졸업생(2021년)**은 경북 영덕에서 130두 규모의 한우농장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품종 개량과 질병 관리로 연 매출 약 2억 원을 달성했다.

  • **채소학과 졸업생(2017년)**은 충남 아산의 유리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연간 50톤을 생산, 가락동 시장 최고가 경매를 기록하며 연 매출 2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 **식량작물학과 졸업생(2010년)**은 인천 강화에서 유기농 초록통쌀을 재배하며 생산·유통·체험을 아우르는 6차 산업 모델로 연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 감자와 풋고추 재배, 고품질 토마토 생산, 양돈과 광어 양식, 국화·상추 재배, 전통주 증류 방식 개선 등 다채로운 영농·영어 성공 사례가 함께 수록됐다.

 

■ ‘우수 영농 정착 인증패’ 수여…청년 농업인에 확산

한농대는 이번 사례집에 수록된 졸업생 15명에게 **‘한농대 우수 영농 정착 인증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사례집은 한농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해 농수산 유관기관, 전국 고등학교, 청년 농어업인들에게 배포돼 진로·창업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주명 한농대 총장은 “졸업생들의 현장 중심 영농 성공 사례가 청년 농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농업의 미래는 결국 현장에서 증명된다. 한농대 졸업생들의 사례는 ‘농업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임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