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K-대표 여행목적지 조성의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2025년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경계를 넘어서는 연계 관광과 권역별 특화 콘텐츠 육성을 통해 남부권을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 왔다.
■ 남부권 광역관광, 공동·특화 진흥으로 투트랙 추진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 등 5개 광역 시도가 함께하는 공동 진흥사업과, 남중·남동·남서권의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진흥사업으로 나뉜다.
경남도는 2024년부터 남부권 통합협의체와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전담하며, 공동 홍보·마케팅과 성과관리, 참여 기관 간 네트워크 운영 등 11개 기관 협업 행정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왔다.
■ 서울국제관광전·대대적 홍보로 남부권 매력 확산
지난해 남부권 통합협의체 출범에 이어, 올해는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참가를 비롯해 공동 홍보영상 제작과 온·오프라인 광고를 전방위로 추진했다.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는 남부권의 비전과 권역별 전략, 5대 특화 매력을 주제로 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해 3천여 명의 관람객에게 산·바다·마을이 어우러진 남부권만의 여행 매력을 알렸다.
또한 남부권 광역관광의 취지와 미래상을 담은 홍보영상은 수도권 도심 버스정류장과 전광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총 7만여 회 송출되며 ‘찾고, 머물고 싶은 남부권’을 각인시켰다.
■ 로컬 투어랩·관광포럼으로 연계형 상품 기반 구축
경남도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025 남부권 관광발전포럼을 열고, 참여 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 관광사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아울러 관광 잠재력이 높은 도내 2개 권역을 대상으로 남부권 로컬 투어랩 운영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해, 지역 공동체 주도의 관광 기획과 민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 지리산 웰니스·K-거상·고양이섬…특화 콘텐츠 다각화
경남의 역사·문화와 자연자원을 결합한 지리산권 웰니스·워케이션 사업은 ESG 가치여행과 치유형 관광을 결합한 모델로 고도화됐다. 올해 11월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시범상품 운영을 통해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내년에는 전남도와 협력해 공동 브랜딩과 체류형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진주·의령·함안 지역을 연계한 K-거상 관광루트는 지역 기업가 정신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체험형 상품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통영 용호도 일원에서는 ‘고양이섬’ 특화 콘텐츠를 강화했다. 올해 처음 열린 고양이섬 음악회는 예매 개시 62초 만에 전석 매진되며 큰 관심을 모았고, 벽화 페스티벌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 국비 25억 확보…체류형 관광 전환 가속
경남도는 2026년 남부권 진흥사업 국비로 25억 원을 확보해(2025년 대비 250% 증액), 관광객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특화 콘텐츠 개발과 체험형 상품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관광재단과 시·군 간 상시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세대별로 다른 경험과 감정을 충족하는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로 경남을 남부권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문체부와 5개 시도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남부권을 K-관광 휴양벨트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관광의 경쟁력은 ‘얼마나 오느냐’보다 ‘얼마나 머무느냐’에서 갈린다. 남부권 광역관광은 경계를 넘는 연계와 지역의 이야기를 무기로, 체류형 관광의 새 판을 열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