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연말·연초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공항 마약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다. **관세청**은 22일 이명구 관세청장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여행자 분야 마약 단속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 “국경 단계 차단이 관건”…청장 직접 현장 투입
이 청장은 이날 근무복을 착용하고 휴대품 검사관들과 함께 우범 수하물 선별, 개장검사, 우범여행자 신체검색, 밀리미터파·이온스캐너 운용 등 마약 검사업무를 실제로 수행했다. 지난 5일 발표된 ‘관세청 마약 단속 종합 대책’의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단속 강화를 재차 주문하기 위해서다.
이번 점검은 국내 마약의 상당량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구조적 특성상 국경에서의 선제 차단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실제로 올해 통계에 따르면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은 건수 기준 196%, 중량 기준 109% 급증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밀반입 위험 역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 전수 X-ray·첨단장비…‘촘촘한 검사망’ 구축
관세청은 그간 여행자 분야 단속을 위해 항공사 기탁 수하물 100% X-ray 검사, 우범여행자 위험관리 고도화, 은닉 의심 물품 개장·파괴검사, 탐지견 활용 확대, 해외 정보기관과의 정보 교류를 강화해왔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마약 우범국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착륙 즉시 일제 검사(랜딩 125)**를 실시하고, 신체 은닉 적발을 위해 밀리미터파·이온스캐너 등 첨단 검색장비를 전국 주요 공항만에 배치했다. 종합 대책에는 ▲여행자 신체검색 법적 근거 보완 ▲X-ray 집중 판독제 ▲우범여행자 전담 검사대 ▲주요 출발국과의 국제공조 합동단속 확대가 포함됐다.
■ “단 한 번의 방심도 없다”…상시 점검 예고
검사를 마친 이 청장은 “마약범죄는 해외 공급–국내 유통–온라인 판매가 하나로 연결된 범죄”라며 “관세청은 그 첫 관문을 맡은 기관으로서 완벽한 차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번 점검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모든 반입 경로를 수시 점검하며 현장 독려를 이어갈 방침이다.
■ ‘마약 나뽀4’ 캠페인…출국객 대상 집중 홍보
한편 관세청은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출국객을 대상으로 마약밀수 근절 캠페인 ‘마약 나뽀4’를 전개한다. 핵심 메시지는 ▲해외 합법 대마도 국내 반입 시 처벌 ▲대리 반입 제안 무조건 거절 ▲SNS·메신저 거래 주의 ▲기념품·해외직구를 통한 마약·대마 제품 구매 금지 등이다.
캠페인 첫날에는 관세청 마약 근절 홍보대사인 김승혜 씨가 이 청장과 함께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을 직접 만나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다. 캠페인은 공항 현장과 함께 유튜브·SNS 등 온라인 채널로도 확산된다.
여행 수요가 회복될수록 마약 밀반입의 유혹도 교묘해진다. 첨단장비와 국제공조, 그리고 현장 책임자의 직접 점검이 결합될 때 단속의 빈틈은 줄어든다. 결국 국경에서의 단호함이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