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농업이 손을 맞잡고 **‘AI 기반 농식품 혁신’**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월 22일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 스마트팜 연구 현장을 방문해 ‘농식품 기술·산업 AX(AI+X) 촉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공동 주재하고, 농업과 인공지능 융합(AX) 가속화를 위한 부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AI가 농업의 미래를 바꾼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연암대학교 내에 개소한 **‘그린테크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렸다.
‘농업과 과학,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스마트팜, 축산, 식품제조, 반려동물, 유통 등 농식품 AX(인공지능 융합) 선도기업과 AI 알고리즘·클라우드 기술 기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주행 농작업 장비 ▲AI 기반 생육·환경 제어기술 ▲축산 데이터 자동 분석 솔루션 ▲반려동물 행동·건강 모니터링 ▲식품 제조공정의 AI 품질관리 등 농식품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첨단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 현장 목소리 “데이터 활용·실증 부족이 가장 큰 과제”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농업·축산·식품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 표준화 미비 ▲현장 실증 부족 ▲초기 투자비 부담 ▲규제 제약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 애로사항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AI 기반 로봇 등 ‘농업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의 개발과 조기 상용화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기술은 AI의 지능적 판단력과 로봇의 물리적 작업 능력을 결합해, 노동집약적 농작업을 대체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농업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 부처 협력으로 농업 AX 생태계 구축
이날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식품부는 농식품 AX 산업의 혁신을 위한 3대 협력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1. 농업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부처 합동 연구개발사업 추진
2. 농산업 AX 기술·산업 동향에 대한 정례 정보 공유 및 현장 소통체계 구축
3. 양 부처 협업을 통한 농업·농촌 AX화 지원사업 기획 및 확산
두 부처는 정책·R&D·규제 개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AI 기술이 현장 중심의 농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 “AI와 농업의 결합,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 될 것”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는 “농식품 분야의 AX 전환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우리 농업이 산업적 경쟁력을 갖추는 전환점”이라며 “AI와 제조 역량을 두루 갖춘 한국은 ‘농업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AI는 기후위기와 인력 부족 등 농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농업 혁신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농업이 더 이상 전통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AI가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면, 한국은 식량안보와 기술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 농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