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강욱**이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현실감 넘치는 기자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강욱은 극 중 기자 김도훈 역을 맡아 단단한 발성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실제 뉴스 현장을 연상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과장되지 않은 톤과 정확한 전달력은 기자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이며 극의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프로보노’는 출세를 인생 목표로 삼던 속물 판사가 뜻하지 않게 공익 변호사가 돼, 초대형 로펌 내 매출 제로의 공익팀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법정극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선택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강욱이 연기한 김도훈은 주인공 강다윗(정경호 분)과 인연이 있는 기자로, 극 초반 사건의 물꼬를 트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장현배 회장 사건과 관련해 다윗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의 출발점을 만들어낸다.
특히 다윗이 질문을 피해 순댓국 이야기로 얼버무리자, 도훈은 다윗이 들고 있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을 보고 “징역 100년 선고 아니냐”는 재치 있는 추측을 던진다. 이 장면은 특종을 쫓는 기자의 현실적인 면모를 위트 있게 그려내며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도훈은 뉴스 리포팅 장면을 통해 현재 재판 상황과 강다윗의 위치를 설명하며, 극의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보 전달과 긴장 유발을 동시에 수행하며 김도훈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킨 대목이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다윗을 인터뷰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도훈은 트렁크에서 돈다발이 담긴 사과 박스를 발견하고, “왜 뭐가 있어요?”라고 묻는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키며 극의 긴장 수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강욱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받쳐주며,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현실적인 기자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야기의 신뢰도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이강욱의 김도훈은 극의 현실성을 끌어올린 결정적인 퍼즐 조각이었다. 이런 조연의 힘이 드라마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