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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미~신공항 철도 반드시 필요”…제5차 국가철도망 반영 촉구 확산

신공항 배후도시 도약 위한 철도망 필요성 공감대 형성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잇는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의 조기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2월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배후도시를 향한 구미~신공항 철도 신설 정책토론회’를 열고, 해당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 “산업과 공항을 잇는 철도망, 지금이 적기”

이번 토론회는 구미시 주최, 구미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장호 구미시장과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기업 CEO와 경제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구미가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도시임에도,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 넘게 신규 철도사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산단에서 불과 10㎞ 거리의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야말로 “산업과 물류, 인재가 연결되는 성장의 동맥”이라고 입을 모았다.

 

■ 구미~신공항 철도, “경제성·효율성 모두 확보”

구미시가 제안한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노선은 기존 경부선과 ‘서대구~신공항~의성’ 노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동구미~신공항 구간은 기존 계획 노선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 대비 효율성이 높고,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미시의 자체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해당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2로, 이는 중부내륙철도(0.58), 달빛철도(0.483)보다 높은 수치로 경제성이 입증된 사업으로 평가된다.

 

■ 전문가 “항공물류 중심 산업벨트 완성의 핵심 축”

토론회에서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항공물류 잠재력이 큰 구미에 저비용·고효율 철도 연결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 “수도권으로의 제조업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선 지역 거점 도시 중심의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구미~신공항 철도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지역산업·균형발전 모두에 기여

종합토론에서는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영우(대구대), 이진선(우송대), 이석희(경상북도 정책자문관), 심규정(구미상공회의소 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제조업 중심도시 구미가 신공항과 철도로 직결되지 않으면 대경권 전체의 성장 동력에도 한계가 있다”며, 철도망 구축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 구미시 “고속도로 연계해 경제 시너지 극대화”

구미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철도 신설의 당위성을 대외적으로 확산하고, 지난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구미~군위 고속도로’와 연계해 산업·물류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신공항 연결 철도는 구미 기업들의 물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 경제계가 간절히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구미 국가산단과 직결되는 철도망이 필수”라며, “해당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라, 산업과 물류, 인재를 연결하는 지역 경쟁력의 핵심 축이다. 국가산단과 공항을 잇는 이 노선이 현실화된다면, 대경권은 물론 대한민국 제조 산업 전반의 균형발전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