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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도전의 순간, 책임을 배웠어요”… 천안 용정초 전교부회장 장하율 당선

마음상담·마니또·1박2일 캠프 공약…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학교 만들고 싶어요”

“도전의 순간, 책임을 배웠어요”… 천안 용정초 전교부회장 장하율 당선

 

 

천안 용정초등학교 전교부회장으로 장하율 학생이 당선됐다. 장하율 학생은 당선의 기쁨보다 먼저 ‘책임감’을 떠올렸다고 말하며,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하율 학생은 당선 소감에 대해 “기쁘기도 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걱정이 먼저 들었다”며 “학교 행사나 여러 활동을 추진하면서 혹시 실패했을 때 친구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만큼, 앞으로 서로 잘 지내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교부회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녀는 ‘도전의 가치’를 강조했다. 장 학생은 “사람은 도전할수록 실력이 늘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다”며 “0과 1의 차이처럼, 도전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큰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친구들을 잘 이끌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선거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며 “공약을 정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어떤 공약이 친구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또 내가 선택받을 수 있을지를 오래 고민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연설 시간을 꼽았다. 장하율 학생은 “연설 전에는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떨렸지만, 말을 시작하자 친구들이 집중해주는 것이 느껴졌다”며 “그 순간 떨림이 멈추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장하율 학생이 내세운 공약은 ▲마음상담시간 운영 ▲마니또 활동 ▲1박 2일 학교 캠프 등이다. 그녀는 “마음상담시간을 통해 친구들의 마음을 돌보고, 마니또 활동으로 서로를 챙기며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싶다”며 “1박 2일 학교 캠프는 공부뿐 아니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율 학생이 그리고 있는 학교의 모습은 ‘이해와 대화가 있는 학교’다. 장 학생은 “친구들끼리 서로 이해해주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관계도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며 “문제가 생겨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율 학생은 “내 생각을 분명히 말하면서도, 상대방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통하는 전교부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언제나 용기 있고 활기차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하자”며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자의 한마디

장하율 학생의 말에는 ‘당선의 기쁨’보다 ‘역할에 대한 책임’이 먼저 담겨 있었다. 작은 학교의 전교부회장이지만, 그의 고민과 다짐은 이미 공동체의 리더를 향하고 있다. 도전의 가치를 알고,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 어린 리더의 발걸음이 학교 안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본다.

 

 

장대성 기자
ⓒ 비즈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