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구름조금동두천 3.5℃
  • 구름조금강릉 7.1℃
  • 구름많음서울 4.7℃
  • 맑음대전 6.4℃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1℃
  • 구름조금광주 8.8℃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조금고창 6.7℃
  • 구름많음제주 11.6℃
  • 구름많음강화 2.5℃
  • 맑음보은 5.6℃
  • 구름조금금산 5.7℃
  • 구름조금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8.9℃
  • 구름조금거제 8.1℃
기상청 제공

생활

연말엔 간도 쉬게! 술자리 많은 시기 ‘간 건강 지키는 법’

 

연말이면 회식과 모임이 잦아지면서 우리 몸의 ‘엔진’, 간(肝) 이 혹사당하기 쉽다.
한 해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새해를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어 간을 쉬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우리 몸의 ‘엔진’, 간이 하는 일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 중 하나로, 에너지 대사와 해독 작용의 중심 역할을 한다.

  • 탄수화물 대사
    → 탄수화물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바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단백질 대사
    →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고, 다시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한다.

  • 지질·콜레스테롤 조절
    → 지방을 분해·합성하고, 콜레스테롤을 생성·조절해 혈관 건강을 지킨다.

  • 비타민 저장 및 활성화
    → 비타민 A·D·E·K·B12 등을 저장하고, 특히 비타민 D를 활성화해 뼈와 면역 건강을 돕는다.

  • 담즙 생산 및 해독 작용
    → 하루 약 500~1,000mL의 담즙을 만들어 지방 소화를 돕고, 알코올·약물·독성 물질을 해독한다.

 

■ 술이 만드는 간 손상, ‘알코올 간질환’

과음은 간세포를 직접 손상시켜 알코올 간질환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단순 지방간으로 시작하지만, 음주가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염 → 간경변 →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한 잔이라도 자주 마시는 습관이 가장 위험하다”며 금주 또는 절주만이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이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음주가 더해지면 간 손상 위험은 배가된다.

 

▷ 위험군

  • 비만

  • 당뇨병

  • 고지혈증

 

■ 간염, 간을 공격하는 염증성 질환

간염은 바이러스, 약물, 자가면역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 A형 간염: 오염된 음식·물로 감염되며 급성으로 나타나지만 만성화되지는 않는다.

  • B형·C형 간염: 혈액·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만성화 시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간경변증, 돌이키기 어려운 마지막 단계

간경변증은 간염·과도한 음주·비만 등으로 염증이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 질환이다.
즉, 간이 단단하게 굳어 기능을 잃는 상태다.

 

▷ 주요 증상

  • 황달

  • 복수 및 부종

  • 식도정맥류 출혈

  • 간성뇌병증 (의식 저하, 혼돈 등)

 

■ 간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5가지

1. 간염 검사 및 예방접종으로 기초 방어
2. 술과 불필요한 약물 삼가기
3. 균형 잡힌 식단 유지
4. 일주일 두 번 이상, 20분 이상 유산소 운동
5. 간질환 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검진

 → 보다 자세한 간 건강 정보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말의 피로를 이기는 비결은 ‘잠깐의 휴식’입니다. 올해만큼은 간이 쉴 틈을 주세요. 술 한잔 덜 마시고, 하루 10분만 더 걷는 것이 내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투자입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