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2025년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골목상권의 자립적 성장 모델을 확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19일 그랜드호텔 대구에서 상인회, 상권기획자, 골목경제권 참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 전국 최초 골목경제권 모델, 4년 만에 확고한 기반 마련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 공동체의 조직화·역량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그동안 시는 상권의 성장단계별 특성에 따라 ▲신규 조직화 89곳 ▲안정화 49곳 ▲특성화 8곳을 육성하며 지역 상권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왔다.
올해에도 상인동 먹자골목, 교동연합골목, 동성로 로데오골목 등 3개 신규 골목상권이 추가로 조직화됐고, 희망첫걸음(8곳), 회복지원(6곳), 활력지원(4곳), 축제운영(4곳), 민간협력(2곳), 상권 서포터즈 운영(10곳) 등 총 38개 상권에서 다양한 활성화 사업이 추진됐다.
■ 남산동악기점골목 ‘대상’ 수상…“문화와 상권의 결합”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우수 골목상권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에는 남산동악기점골목, ▲최우수상 매전로벚꽃거리, ▲우수상 내당제일골목, ▲장려상 들안예술마을이 선정됐다.
남산동악기점골목은 골목 특색을 살린 조형물 설치, 벽화 조성, 보행로 디자인 개선 등으로 거리의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지역 인디밴드가 참여한 ‘남산썸머사운드’ 축제를 개최해 2,7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매전로벚꽃거리는 테마거리 조성 및 가로등 아트랩핑, 홍보영상 제작 등으로 상권 접근성을 높였고, 내당제일골목은 SNS 홍보와 주민참여형 축제로 인지도를 확대했다.
또한 들안예술마을은 예술축제 ‘들안예술주간’을 통해 예술과 상권의 결합 모델을 선보였다.
■ 기업 협업·소비 촉진 이벤트로 지역경제에 활력
대구시는 상권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 상권 브랜드 개발 교육을 지원하고, 배달앱 ‘대구로’를 활용한 **‘골목데이’(매주 목요일 할인행사)**를 통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했다.
또한 민간기업과의 협업 사업도 활발히 추진됐다.
▲현대백화점 아울렛과 연계한 율하아트거리 팝업스토어,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한 남산동악기점골목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민관 협업을 통한 홍보 모델이 주목받았다.
특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소비진작 특별대책주간’을 운영, 1,100개 점포 환급행사와
70개 골목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대구로 할인 이벤트’를 통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며 상권 회복에 힘썼다.
■ 2026년, 관광형 K-골목상권 육성사업 본격화
대구시는 내년부터 ‘로컬브랜드 K-골목상권 육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관광과 소비가 결합된 대표형 골목상권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점포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해 실질적인 영업 환경 개선을 돕는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은 상인공동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골목상권은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상징이다. 행정의 지원과 시민의 참여가 맞물릴 때, 골목은 다시 도시경제의 중심으로 설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