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이 올해 주요 시설사업의 착공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남도는 2024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이 지역 관광거점 조성의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 고성·통영·진주·산청 등 핵심 사업 착공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고성 자란 관광만 구축사업 ▲통영 관광만 구축사업 ▲진주 원도심 관광골목 명소화사업 ▲산청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경관 명소화사업 등 4개 주요 사업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들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경남 남부권의 해양·도심·산림 자원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관광 인프라 구축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는 ▲고성 상족암 디지털놀이터 명소화사업 ▲창원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구축사업 ▲사천 선상지 테마관광 명소 조성사업 ▲진주 도시숲 가족힐링충전소 구축사업 등 추가 사업들도 착공될 예정이다.
■ 전문가 컨설팅으로 ‘지역 맞춤형 관광전략’ 강화
경남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화콘텐츠 전문가 등과 협력한 현장 컨설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5년에는 ▲거제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사업 ▲김해 낙동선셋 수상레포츠파크 ▲양산 낙동선셋 바이크파크 ▲함안 합강풍류 관광정원 ▲산청 랜드마크형 산림관광정원 등 5개 사업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거제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사업’은 10월 전남 남원에서 열린 **‘2025년 찾아가는 지역관광개발 워크숍’**에서 컨설팅 베스트상을 수상하며, 경남도의 관광개발 전략이 우수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
■ 통영 ‘강구안 미디어파크 페스티벌’, 첫 성과
경남도는 지난 11월, **‘통영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준공 기념 행사로 ‘강구안 미디어파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7천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통영 강구안을 찾았으며, 브릿지 분수와 미디어아트 조명 등 야간관광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페스티벌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첫 준공 사례이자 전국 최초의 기념행사로, 숙박여행 증가, 지역 인구 유입, 관광 격차 해소 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한 상징적 성과로 꼽힌다.
■ 내년 1,177억 투입…신규 5개 사업 착수
경남도는 내년(2026년) 국비 589억 원을 포함한 총 1,17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24건의 시설사업과 8건의 관광진흥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신규사업은 ▲창원 한류테마 관광정원 ▲진주 도시숲 가족힐링충전소 ▲통영 K-문화놀이섬 네트워크 ▲김해 낙동선셋 수상레포츠파크 ▲산청 랜드마크형 산림관광정원 등이며, 모두 2026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 10년간 3조 원 투입…‘남부권 관광 중심지’로 육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2023년 12월 문체부와 경남·부산·울산·광주·전남 등 5개 광역시도가 공동 발표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2033년까지 10년간 총 3조 원을 투입해 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 관광벨트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남도의 총 사업 규모는 1조 1,080억 원으로, 올해에는 국비 357억 원을 포함해 총 71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관광거점 기반시설 19건과 광역 홍보·마케팅 진흥사업 8건을 진행 중이다.
■ “2033년까지 남부권 관광 중심지 완성 목표”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2025년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경남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핵심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단순한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균형발전의 전략 사업이다. 경남이 남부권 관광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추진 속도와 콘텐츠 혁신이 관건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