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와 노동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규모의 포럼 **‘2025 국제노동페스타(International Labour Festa 2025)’**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경기도·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중앙정부-지방정부-국제기구 협력형 청년 노동 포럼으로, **‘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를 위한 세계 청년들의 연대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 50개국 청년이 모인 ‘Youth 100’, 일자리 미래 논의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청년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50개국 97명의 청년(국내 34명, 해외 63명)**이 참여한 특별 그룹 **‘Youth 100’**이 구성됐다.
이들은 ‘청년이 원하는 일의 미래’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일자리 변화, 공정한 임금, 일-삶 균형 등 다양한 의제를 토론했다.
■ 첫날 ‘정책의 날’…김영훈 장관 “청년 일자리는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 출발점”
16일 개막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 ▲호르다니 아우레냐 ITUC(국제노총) 부사무총장 ▲아마두 사코 IOE(국제사용자협회) 아프리카 자문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한국경총 손경식 회장 등 노사 대표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김영훈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청년 일자리는 단순한 취업이 아닌 경력과 미래를 결정짓는 첫걸음”이라며, “청년의 일할 기회를 넓히고, 그 기회가 곧 권리로 이어지도록 안전하고 존엄이 보장되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년의 일할 기회 확대 ▲노동기본권 보장 강화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3대 청년 노동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 AI와 일자리, 지방정부의 역할까지…현장형 대화 이어져
청년들과의 대담 세션에서는 AI 시대의 일자리 변화, 임금 격차, 일-생활 균형 등 청년 100명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을 중심으로 김영훈 장관, 김동연 지사, 이상헌 ILO 국장 등이 직접 답변에 나섰다.
오후에는 ‘괜찮은 일자리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이 열렸다.
고용노동부는 이 자리에서 근로감독 권한의 지방 위임을 포함한 노동기본권 보장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청년 대표들이 노동행정의 분권화 및 협력 모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둘째 날 ‘대화의 날’…ILO 주관 ‘국제청년고용포럼’ 개최
17일에는 ILO 주관으로 **국제청년고용포럼(Global Youth Employment Foru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청년·노동계·경영계·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과 녹색전환 시대의 포용적 고용정책을 논의했다.
특히 청년들은 직접 작성한 **‘2030 청년 고용 로드맵’**을 제안하며 청년 주도형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청년은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동반자”
김영훈 장관은 폐회 연설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의 공동 설계자이자 실행 파트너”라며, “청년의 목소리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제기구, 노사 등 모든 사회적 파트너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청년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노동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 국제노동페스타’는 단순한 포럼이 아니라, 청년이 주체로 참여하는 글로벌 노동 거버넌스의 실험무대였다. 정부와 지자체,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국제노동정책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