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대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탄소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전북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의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 새만금, ‘7GW 재생에너지 클러스터’…RE100 실현 최적지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은 이미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진행 중이다.
특히 2029년에는 1.2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전력을 RE100 기업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새만금 산업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전력 공급 인프라도 탄탄하다. 새만금은 1.5GW 규모의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해안권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 전력망 연계가 용이하다.
이러한 조건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첨단소재 기업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 유치에 결정적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 ‘스마트그린산단’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 모델 제시
새만금 산업단지 5·6공구는 2022년 전국 최초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산업용지와 수변도시를 연계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도 새만금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과제 51번에는 ‘새만금 RE100 산단 조성과 재생에너지 허브 육성’이 명시돼 있으며, 국정과제 39번에서는 ‘재생에너지 풍부 지역 중심의 지산지소형 RE100 산단 조성’으로 지역 균형성장을 도모하도록 했다.
■ 이재명 대통령 공약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구체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새만금을 **‘풍력·태양광·조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새만금 인프라 및 SOC 조기 완성을 통해 전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 RE100 선도모델 본격 추진…기업 유치 인센티브 확대
전북도는 새만금 RE100 산단을 국가 대표 선도모델로 삼고, 국내외 대규모 전력 수요 기업 유치에 나선다.
기업이 다양한 RE100 이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RE100 단지(공급 인증 중심)와 ▲물리적 RE100 단지(직접 공급 중심)를 병행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는 ▲세제 감면 ▲전력요금 인하 ▲재생에너지 저가 공급 ▲전력망 연계비 감면 등의 인센티브 패키지가 제공된다.
또한 환경·안전·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친화적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 해상풍력·친환경 산업 확산…탄소중립 산업벨트 구축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2.4GW)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확산단지 1GW 추가 지정을 추진해 집적화단지 사업구역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사업시행자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의 선(先)투자를 통한 전력계통 적기 구축도 병행된다.
전북은 RE100을 넘어 주력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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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분야: 암모니아·수소 등 대체연료 실증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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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건설기계 산업: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 및 디지털 전환 플랫폼 개발
이 같은 움직임은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벨트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 김관영 지사 “전북, 글로벌 RE100 허브로 도약”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새만금은 7GW의 재생에너지와 첨단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RE100 최적지”라며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기업이 찾는 재생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기준’이다. 새만금이 보여주는 방향은 단순한 에너지 전환이 아닌, 산업·환경·지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의 시작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