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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라오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국민 보호 핫라인 설치 합의

이재명 대통령, 15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 위한 양국 간 공조 조약 체결

 

대한민국과 라오스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했다. 이는 양국 수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외교 관계로, 인프라·광물·치안·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 한-라오스, 정상회담 통해 관계 격상…6년 만의 방한 성과

1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방한 중인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에 성사된 라오스 정상의 공식 방한이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협력 분야를 ▲인프라 개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영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국민 보호를 위한 ‘핫라인 설치’ 및 ‘경찰 협력 MOU’ 추진

양 정상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사기 및 초국가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한-라오스 형사사법 공조 조약’ 및 ‘범죄인 인도 조약’**에 서명했다.

 

또한 주라오스 대한민국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의 ‘국민 보호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으며, 양국 치안 당국 간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해외 체류 한국인의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 협력 확대…루앙프라방 공항·핵심 광물 개발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간 인프라 개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어 “라오스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같은 상생형 사업이 가능하다”며 경제협력 관계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 한반도 평화 및 아세안 협력 논의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한-아세안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라오스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통룬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라오스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세안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더욱 내실화할 것”

강유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 각국과의 긴밀한 정상외교를 통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라오스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의례를 넘어 국민 안전·경제 협력·지역 평화를 아우르는 실질적 성과를 담았다. 특히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확대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