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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자리 10만 개 효과” 광주 복합쇼핑몰 상권영향 분석 결과 공개

경제효과 16조4412억원·고용창출 4만7000명 분석

 

광주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이 외부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점포 출점이 지역상권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상생 전략이 병행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복합쇼핑몰, 광주에 16조 원대 경제 효과

광주광역시는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과 소상공인연합회, 상인연합회,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복합쇼핑몰과 지역상권의 공존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를 수행한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스타필드 광주 등 3개 대규모점포 출점이 총 16조4412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 건설부터 운영까지…대규모 고용 창출 기대

시설 조성 단계에서는 ▲생산유발효과 10조717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조5318억 원 ▲고용 창출 5만7123명으로 추산됐다.

 

점포 운영 단계에서도 연간 ▲생산유발효과 5조723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5100억 원 ▲고용 창출 4만6933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특히 복합쇼핑몰이 광주 외부 소비 인구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며, 내수 중심의 지역 상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업종별 영향 분석…“전반적 활성화 기대”

업종별 상권 영향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더현대 광주 출점은 화장품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긍정적인 효과, 스타필드 광주는 의류·패션·잡화를 제외한 업종,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확장은 화장품과 가전·가구·생활잡화를 제외한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스타필드가 들어선 경기도 하남을 비롯해 고양·대구·대전·부산·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복합쇼핑몰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 소상공인 상생 전략도 함께 제시

연구용역에서는 대규모점포와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정책 대안도 제시됐다.
주요 방안으로는 ▲광주골목포인트 발행 ▲상생복합시설 조성 ▲특례보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대규모점포와 상권 간 1:1 매칭 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 ▲최근 5년간 업종별 매출·이용 고객 분석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49개 상권 현황 진단 ▲상권 경쟁력 강화 방안 등도 함께 공유됐다.

 

■ 광주시, 시민 의견 수렴·공론화 추진

광주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역 상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향후 대시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대기업·소상공인·전문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해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번 연구는 복합쇼핑몰 출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해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은 위기이자 기회다. 중요한 것은 출점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느냐다. 광주가 상생 모델을 현실로 만든다면, 복합쇼핑몰 논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