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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청년문화패스, 상시 모집·기간 연장으로 새단장…청년 문화생활 ‘업그레이드’

상시 모집, 사용기한 연장, 제공 작품 및 인원 확대 등 수요자 중심 지원 강화

 

서울시가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시행 4년 차를 맞아 전면 개편된다. 이번 개선안은 청년들의 실제 문화생활 패턴과 이용 편의를 반영해, 보다 접근성이 높은 방식으로 재설계됐다.

 

■ 청년 문화권 보장 정책, 전국으로 확산

2023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의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며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해왔다.
202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년문화예술패스’로 확산되며 전국적인 정책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9.0%가 삶의 질 향상, 90.2%가 행복감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사업 만족도 역시 2023년 77.9%에서 2025년 87.2%로 꾸준히 상승세다.

 

■ 관람 패턴 다양화…문화적 기호 형성 지원

청년들은 공연, 전시 등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장르별 예매 비율은 전시 41%, 연극 30%, 뮤지컬 15%, 클래식 7% 순이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청년문화패스가 단순한 관람 지원을 넘어, 청년 세대의 문화적 취향 형성과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2026년형 서울청년문화패스, ‘상시 모집·기간 연장·대상 확대’

2026년부터는 2003~2005년생 서울 거주 청년 중 중위소득 150% 이하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등록 외국인도 건강보험 가입을 통해 소득 기준이 확인되면 신청할 수 있다.

 

정부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 연령이 19세~20세로 확대됨에 따라,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21~23세 청년을 대상으로 조정됐다.
또한 군 복무 청년은 최대 3세까지 연령 가산 혜택을 받는다.

 

■ 수요자 중심의 대폭 개선

서울시는 청년들의 불편사항을 반영해 다음과 같이 개선했다.

 

상시 모집제 도입
기존 연 2회 모집에서 벗어나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자는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을 통해 매월 2회씩 선정된다.

 

②사용기한 연장
기존 연말 종료 방식에서 벗어나 2027년 3월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2026년 2월부터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연초 이용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③지원 인원 확대
지원 횟수를 생애 1회(21~23세 구간 내)로 제한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또한 중위소득 150% 이하 기준으로 일원화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 ‘청년문화패스 P!ck’으로 콘텐츠 다양화

기존 작품추천위원회를 개편해 청년 참여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 ‘청년문화패스 P!ck(가칭)’을 운영한다.
청년 이용자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우수작을 직접 추천하고,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SNS 홍보, 이벤트,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 12월 22일부터 신규 참여자 모집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
선정된 청년은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에서 최대 2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사용해 연극·뮤지컬·전시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공연예술계 활성화에 기여한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청년 친화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단순한 ‘문화비 지원’을 넘어, 청년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키우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접근성과 참여 중심의 정책 설계가 문화 향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