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관광 전략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며 ‘스쳐 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단기 방문 중심의 관광 구조를 벗어나 체류와 휴식을 중심에 둔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사천은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이 있다. 박 시장은 관광을 단순한 이벤트나 시설 확충이 아닌,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으로 접근하며 관광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 “관광객 수보다 중요한 건 머무는 시간”
박동식 시장은 민선 8기 관광정책의 출발점으로 **‘관광의 질’**을 꼽았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며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관광 정책의 기준을 전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천시는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도록 도시 전반을 하나의 관광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잠깐 들렀다 가는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 체류형 관광의 출발점, 사천바다케이블카
박 시장은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체류형 관광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꼽았다.
섬·바다·산을 잇는 케이블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관광 동선을 확장하는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 문화공간, 상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와 달리 관광객들이 걷고, 쉬고, 사진을 찍고, 식사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 ‘빠른 소비’보다 ‘느린 휴식’…관광 도시의 방향성
민선 8기 사천 관광의 키워드는 **‘힐링과 휴양’**이다.
박 시장은 “사천은 빨리 보고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천천히 머물며 쉬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걷기 좋은 거리 조성, 야간 경관 개선, 문화공연 확대, 가족 단위 콘텐츠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도시의 분위기와 이미지 변화가 체류형 관광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시설 하나로 관광도시는 완성되지 않는다. 풍경, 공기, 사람, 문화가 어우러질 때 ‘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된다”는 설명이다.
■ 체류형 관광, 지역경제로 이어지다
관광 정책 변화는 지역경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숙박시설 이용률이 증가하고, 음식점·카페·문화 소비가 늘면서 관광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박 시장은 “체류형 관광의 최종 목적지는 시민의 삶”이라며 “관광객이 머물며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 재방문율이 말해주는 변화
사천 관광의 가장 큰 변화로 박 시장은 재방문율 상승을 꼽았다.
“‘다시 오고 싶다’, ‘다음엔 가족과 함께 오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관광·휴양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 민선 8기 사천, 관광도시의 새 기준 제시
민선 8기 이후 사천시는 관광 패러다임 전환, 체류형 인프라 구축, 관광 동선과 콘텐츠 확장, 지역경제와 연계된 구조 형성 등을 통해 확실한 변신을 이뤄냈다.
사천의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다. 민선 8기 사천시는 대한민국 체류형 관광도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천의 관광 전략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보다 ‘왜 다시 오느냐’를 고민한 결과다. 체류형 관광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도시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사천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