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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생물·종자·K-푸드·AI 스마트농업…전북, 미래 농업 혁신 선도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으로 첨단 농생명산업 기반 강화

 

전북특별자치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농생명산업 전 분야에서 국가 정책사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을 잇달아 이끌어내며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수도’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신성장 농생명산업·K-푸드·AI 기반 스마트농업·농정 혁신의 4대 축을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미래형 농생명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① 첨단 농생명산업 육성…미생물·종자·헴프산업 거점 구축

전북도는 미생물융합 그린바이오산업육성지구 지정으로 기업들이 국가 공모사업 가점과 공유재산 특례 등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국내 1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준공되면서 미생물 기반 신산업 실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의 국정과제인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총사업비 3,874억 원 규모로 헴프 재배부터 안전관리, 소재·제품 생산까지 전 주기 체계를 갖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종자산업 부문에서는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총사업비 1,738억 원)**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김제·새만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생산, 물류, 가공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종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동물용의약품클러스터(총 1,300억 원) 역시 3단계 임상시험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되며,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선정되는 등 동물헬스케어 산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② K-푸드 산업 경쟁력 강화…푸드테크·케어푸드 선도

전북도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105억 원)**를 착공해 식품기술 기반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총사업비 389억 원)**를 2027년까지 완공해 푸드테크 10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케어푸드 산업 육성에 1,875억 원을 투자, 고령자·질환자 맞춤형 식품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유전·식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영양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딩기업 3개, 관련기업 40개를 육성할 목표다.

 

향후 전북도는 케어푸드를 **치유관광·의료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K-케어푸드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 ③ AI 스마트농업 확산…‘스마트농업 1번지’ 자리매김

AI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전환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이 준공돼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는 농업이 현실화됐으며, 청년농 입주 후 월평균 약 3,8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안정적 운영 모델을 입증했다.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총사업비 1,041억 원)를 중심으로 교육·실습·창업·정착까지 연계한 전 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했으며, 시설원예 평가 전국 1위 및 국비 27억 원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농을 위한 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영농 초기부터 경영까지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전북이 스마트농업의 국가 대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 ④ 농정 대전환…농민소득·청년육성·농촌서비스 혁신

전북도는 농업인의 권리 강화와 농촌 공동체 회복을 위해 농어민공익수당 지급 대상을 ‘농가’에서 ‘농업인’으로 확대했다. 예산은 780억 원으로 증액되고, 지원 대상도 41% 늘었다.

 

또한 순창군·장수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총 1,708억 원) 지역으로 선정돼 농촌소득 안정 실험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북은 전국 최다 규모인 11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 중이며, 후계농 175명·우수후계농 65명을 선발해 9년 연속 전국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전북농어촌활력재단’ 설립 승인을 통해 농촌문제 대응 전문기관이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이동장터·왕진버스 등 ‘찾아가는 농촌서비스’로 농촌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은 미생물–종자–식품–동물의약품–케어푸드로 이어지는 미래 식품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식품 혁신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의 농생명산업 전략은 단순한 산업 확장을 넘어, 지역의 기술력과 청년 인력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 혁신 모델로 주목된다. 특히 AI와 푸드테크, 케어푸드 산업이 결합된 구조는 향후 국내 농정 패러다임 전환의 선도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