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구상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 평화 공존의 시대, 남북 공동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3대 대북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군사 긴장 완화·핵 없는 평화 강조
이 대통령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2년이 지났지만, 아직 한반도는 진정한 평화를 얻지 못했다”며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한국이 북미 대화의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안한 평화는 불안한 미래를 잉태한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자 민생이며, 튼튼한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최고의 안보다”라고 강조했다.
■ “7년 만의 남북대화 복원 제안”…연락 채널 복구 의지 밝혀
이 대통령은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이 평화 공존의 출발점”이라며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 수 있다. 만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불신의 벽이 높아진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남북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적 충돌 방지,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교류부터 논의의 문을 열자”며, 남북이 단계적으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협력을 촉구했다.
■ “공동성장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이 대통령은 세 번째 방향으로 남북 공동성장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일방적 지원이나 양보 강요가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환경,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공동 수요가 큰 분야부터 교류를 시작하고, 이를 통해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국민이 만드는 평화, 민주주의로 완성”
이 대통령은 “통일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하다”며 “남북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주권자로서 참여할 때 진정한 통일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평화 속에 공동 성장하는 한반도를 위해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평화 공존 구상’은 대결을 넘어 협력으로 가는 새로운 남북관계 복원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측의 반응과 국제 정세가 변수인 만큼, 말보다 실천으로 신뢰를 쌓는 외교적 접근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