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급증하는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보 무결성(Integrity)’을 강화하자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 전 세계 전문가 한자리에… ‘정보 무결성 강화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11월 28일 서울에서 ‘허위조작정보 대응 및 정보 무결성 강화: 이해관계자의 역할’을 주제로 **「2025 정보 무결성 강화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OECD,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호주통신미디어청(ACMA)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학계, 언론계 전문가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 세션 발표, 집단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전 과정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 “정보 무결성, 민주사회 신뢰의 기반”… 각국 사례 공유
OECD 샤를 보비옹(Charles Baubion) 정보무결성 총괄은 기조연설에서 “정보의 진실성과 투명성 확보는 민주사회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는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해 정보 출처의 책임성과 신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앤지 드롭닉 홀란(Angie Drobnic Holan) 국장은 온라인 세션에서 “팩트체크는 단순한 보도 검증을 넘어 사회 전반의 허위정보 방어망을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명대학교 정은령 교수(현 IFCN 이사)는 “허위정보 대응의 본질은 독립적인 사실확인 체계 구축”이라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 강화와 거버넌스 참여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호주 ‘허위정보 실천 강령’ 주목… 플랫폼 책임 강화 사례 소개
**호주통신미디어청(ACMA)**의 캘리 머드포드(Kelly Mudford) 부서장은 ‘허위·잘못된 정보 근절 실천 강령(Code of Practice)’을 소개하며 “허위정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허위 콘텐츠로 인한 수익 창출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현수 박사는 ‘온라인 플랫폼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허위조작정보의 확산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정책적 균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회 구성원 모두의 협력이 핵심”… 각계 전문가 토론
패널 토론에서는 고려대 이헌율 교수를 좌장으로 KISDI 조성은 연구책임자, 엑스(X)코리아 김가연 상무, SBS 박세용 기자, YTN 저널리즘연구소 이경락 소장, 인천신정초 김세진 교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허위조작정보 대응은 정부나 언론만의 과제가 아니라 플랫폼, 교육기관,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이용자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제 협력 통한 지속적 대응 체계 구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허위조작정보 대응 및 정보 무결성 강화를 위한 정책 실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허위정보의 정교함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진실을 검증하는 기술’보다 ‘신뢰를 구축하는 협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국제사회가 공통된 기준과 책임 체계를 마련할 때, 비로소 정보의 무결성과 민주적 신뢰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