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6.7℃
  • 맑음강릉 -2.0℃
  • 맑음서울 -4.4℃
  • 흐림대전 -2.4℃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0.4℃
  • 구름많음광주 -0.3℃
  • 맑음부산 1.1℃
  • 흐림고창 -2.5℃
  • 구름많음제주 6.7℃
  • 맑음강화 -5.6℃
  • 흐림보은 -5.3℃
  • 흐림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3.1℃
  • 구름조금경주시 -5.2℃
  • 구름많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김지훈, 분노에서 구원으로… ‘친애하는 X’ 속 진정한 어른의 얼굴

 

배우 김지훈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감정의 폭과 깊이를 모두 담아낸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전직 야구선수에서 몰락한 인물로… 김지훈이 만든 감정 서사

극 중 김지훈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카페 사장 ‘최정호’ 역을 맡았다.
그는 백아진(김유정 분)을 돕다 뜻하지 않게 계략에 휘말리며 인생이 무너지는 비극적 인물로, 이야기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초반의 정호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인물이었으나, 배신과 오해 속에서 절망으로 추락하며 감정의 온도가 급격히 변했다.
특히 출소 후 아진에게 “난 어떨 것 같아?”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분노와 깊은 상처가 동시에 느껴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눈빛이 서사였다”… 폭발보다 섬세한 내면 연기

김지훈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신 눈빛과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내면의 동요를 표현했다.
그의 연기는 침묵 속에서도 분노, 후회, 연민이 교차하는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감정선의 장인’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 분노를 넘어선 연민… ‘어른의 시선’을 보여준 장면

7회에서는 복역을 마치고 돌아온 정호의 새로운 서사가 전개됐다.
그는 여전히 아진에 대한 분노와 혼란 속에 있었지만, “네 곁에 단 한 명의 어른이라도 있었더라면”이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장면은 가해와 피해의 경계를 넘어, 상처받은 이를 이해하려는 ‘어른의 시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손꼽힌다.

 

■ 김지훈이 만든 ‘2025년판 키다리 아저씨’

정호는 선하고 정의로우면서도 상처에 취약한 인물이다.
김지훈은 가스라이팅의 희생자로서 느끼는 죄책감·분노·연민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인물의 감정 구조를 정교하게 완성했다.
억눌린 감정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섬세한 표현력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호’라는 인물을 오래 기억하게 했다.

 

이 같은 연기 변주는 김지훈에게 ‘2025년판 키다리 아저씨’, **‘감정 서사의 완성자’**라는 찬사를 안겼다.
시청자들은 “김지훈이라서 가능한 연기였다”, “등장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극 중 유일한 어른의 존재”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김지훈은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다음 변신이 또 어떤 서사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김지훈은 감정의 크기가 아닌 ‘결’을 연기하는 배우다. 그의 눈빛은 말보다 강했고, ‘친애하는 X’ 속 최정호는 그 섬세한 감정선이 빚어낸 완벽한 캐릭터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