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침체된 예산 덕산온천관광지의 재도약을 위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충남도는 24일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예산군·충남개발공사·호반그룹과 함께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을 통한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100만 명 가까이 줄어든 이용객… “노후화·트렌드 미반영이 침체 원인”
덕산온천은 1917년 국내 최초로 탕식 온천을 개장한 뒤, 1980년대 온천지구·관광지 지정과 함께 전국적인 명소로 성장했다.
이용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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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97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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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13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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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05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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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37만 명(정점)
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6년 온천 관련 기업의 경영상 문제로 166만 명까지 급락했고,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208만 명에 머물렀다.
최근 2023년·2024년 두 해 모두 342만 명까지 회복하며 전국 온천 관광지 1~3위를 기록했으나,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100만 명 가까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그 이유로 시설 노후화와 관광 트렌드 변화 미반영을 지목했다.
■ 충남도 × 예산군 × 충남개발공사 × 호반그룹 “4자 협력”
충남도는 덕산온천관광지의 체질 개선을 위해 고품격 숙박시설 및 컨벤션 시설 건립이 핵심 과제라고 판단하고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국내 대표적인 리조트 운영 기업인 호반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며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충남도·예산군·충남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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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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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절차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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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활성화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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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추진
● 호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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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숙박시설 및 컨벤션 시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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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관광 환경 개선 참여
■ “온천+MICE+웰니스” 결합…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재구축
충남도는 호반그룹의 신규 시설이 단순 숙박을 넘어 마이스(MICE) 산업과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모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컨벤션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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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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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자리 창출
- 예산군 상권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는 “덕산온천관광지가 이제부터 제대로 부흥할 것”이라며 “덕산온천의 역사적 가치와 잠재력을 살려 고품격 시설이 들어선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포신도시에 조성될 미술관·충남대 캠퍼스·종합병원과 연계해 관광·컨벤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역시 “그동안 쌓아온 리조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덕산온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호반그룹 리조트 운영 현황
호반그룹은 덕산 스플라스 리솜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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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아일랜드 리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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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포레스트 리솜·레스트리 리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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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퍼시픽 리솜
등 전국 주요 휴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덕산온천관광지의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온천관광의 시대적 전환점을 만드는 첫걸음으로 보인다. 고품격 숙박·컨벤션 기반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침체에서 벗어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