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2026년도 당초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040억 원으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대비 610억 원(3.7%) 증가한 수준으로, 시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성장과 미래전략 투자를 동시에 담았다고 밝혔다.
■ 일반회계 1조 5,031억 원… 국비 5,406억 확보
2026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1조 5,031억 원, 특별회계 2,009억 원 규모다. 특히 올해보다 414억 원 늘어난 국비 5,406억 원이 반영되면서 민선 8기 출범 전 4,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국비 확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향후 추경을 고려하면 총 국비는 6,0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반면 도비는 전년 대비 145억 원 감소했다.
■ 민생 안정 중심… 복지·지역경제 예산 확대
춘천시는 이번 예산안을 ‘민생안정’과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중점을 뒀다.
주요 편성 내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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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랑상품권 3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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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육성 3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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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1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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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17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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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지원 22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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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지원 52억 원
등 서민·취약계층 생활안정 관련 예산이 대폭 포함됐다.
■ 바이오·AI·교육·농업… 미래성장 전략 사업 확대
시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 예산도 강화됐다.
교육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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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Books 프로그램 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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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경비 보조 5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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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역량 강화(RISE) 24억 원
첨단산업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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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육성 1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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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1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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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행정·산업 육성 40억 원
농업 분야(3.1%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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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공익직불제 8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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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농자재 지원 2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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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학교급식 1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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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13억 원
올해 큰 관심을 받았던 막국수닭갈비축제에도 25억 원이 반영돼 지역 대표 미식 축제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이어간다.
■ 시민과의 약속 이행… 핵심 사업 본격 추진
주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 사업도 적극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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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9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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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지방정원 2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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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이전·신축 7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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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혁신지구 1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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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산단 환경개선 117억 원
예산은 오는 12월 4일부터 열리는 제346회 춘천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12월 19일 최종 확정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건전성을 지키며 시민 행복과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를 균형 있게 담았다”며 “민선8기 시정 성과가 시민 체감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장과 안정의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춘천시의 이번 예산안이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두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