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좌재봉)가 2026년 물 인프라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총 4,253억 원 규모의 상·하수도 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국비 2,062억 원을 확보해 수돗물 공급 안정화와 하수처리 현대화를 본격 추진한다.
■ 상수도 분야 1,295억 원… 안정적 수돗물 공급이 핵심
상수도 부문에는 총 1,295억 원이 배정됐다. 먼저 취수원 확보 사업에 102억 원이 투입돼 친환경 대체 취수원 개발, 식수 전용 저수지 확충, 신규 정수장 개발 등이 추진된다. 인구 증가·기후변화 등 수요 변동성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또한 정수장 시설 개선에는 393억 원이 투자된다. AI·ICT 기반의 스마트 정수장 구축과 고도처리시설 도입을 통해 수질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와 유수율 개선을 위해서는 800억 원이 편성됐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등 16개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누수 관리와 노후 관망 교체가 이뤄져 수돗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
■ 하수도 기반시설 2,958억 원… 장기 처리능력 확충
하수도 부문에는 총 2,958억 원이 투자된다.
우선 동부·대정·색달·성산 등 4개 하수처리장 증설에 1,076억 원이 투입돼 2030년까지 하루 3만 2,000톤의 처리 능력이 확보된다. 이는 인구 증가와 개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에는 1,496억 원(국비 699억 포함)이 투자되어 처리 효율과 환경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인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노후 차집관로·하수관로 정비,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의 하수 이송 체계 강화 등도 병행 추진된다.
■ “물 공급 안정·지역경제 선순환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좌재봉 본부장은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에 대비한 물 수요 대응, 그리고 노후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지역업체와의 협력으로 투자 효과가 지역경제에 환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가 직면한 물 인프라 문제는 단순한 시설 노후화가 아니라 미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과제다. 이번 투자가 단발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제주지역의 물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