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738억 원(3.3%) 늘어난 2조 3,458억 원 규모로 확정해 2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일반회계 2조 1,098억 원, 특별회계 2,360억 원으로 구성됐다.

■ 민생 안정·미래 성장 ‘두 축’ 중심 편성

시는 경기 둔화와 지방세입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예산 편성의 핵심 방향으로 잡았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강화를 위한 필수 지출 항목에 재정 역량을 집중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에 723억 원 투입

남양주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중소기업 육성 및 금융지원, 농업·농어민 지원 등 지역 상권을 살리는 사업에 723억 원이 배정됐다.
시는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해 경기 회복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 복지·보건 예산 1조 원 규모 유지

사회복지·보건 분야 예산은 올해 수준인 1조 993억 원으로 편성됐다.
전국 최초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상상누리터’ 운영을 비롯해 여성·아동 복지, 영유아·노인·장애인 지원 등 포용적 복지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둔다.

■ 교통 인프라 개선에 1,932억 원

시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접선·별내선 운영(349억 원), 도로 환경 개선(373억 원), 버스 공공관리제(277억 원) 등 교통 관련 사업에 1,932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교통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도시재생·문화생활 기반 확충

**도시개발 및 정비 분야(684억 원)**에는 수소도시 조성, 화도읍·금곡동 도시재생 등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포함됐다.
또한 문화·체육 분야(833억 원) 예산으로 평내 체육문화센터, 오남 복합문화센터 건립, 청소년 펀그라운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 안전예산 강화 및 신청사 기금 확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분야 예산 1,227억 원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는 신청사 건립기금 20억 원을 추가 적립, 2026년 말까지 총 1,25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이끌 것”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재정을 마중물 삼아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도 본예산안은 제316회 남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균형 잡힌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민생과 미래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도 예산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