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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원특별자치도, 472억 투입 반도체 실증센터 첫 삽… 2027년 완공 목표

생산-검증-양산까지 전주기 소모품 산업 생태계 구축, 27년 준공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반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11월 19일 오후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서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착공식을 열고, 강원형 반도체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 472억 투입… 반도체 소모품 실증의 거점 ‘원주’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강원도·원주시가 공동 추진하고, 강원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강원권 K-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472억 3천만 원으로 국비 150억 원, 도비 125억 원, 시비 152억 3천만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562㎡ 규모의 **2개 동(Fab동, 기업지원동)**으로 조성된다.
▲클린룸 약 175평 ▲시제품 시험·분석 장비 7종 ▲식각·증착 등 공정안정성 검증 장비 3종 등 총 10종의 핵심 테스트 장비를 갖춰, 반도체 소모품의 성능 평가부터 공정 검증까지 **‘원스톱 실증 플랫폼’**을 제공한다.

 

■ “시험 조각 수준 넘어 실제 제조 환경 구현”

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시편(시험용 조각) 단위 검증을 넘어, 반도체 양산라인 수준의 300㎜급 장비와 클린룸 환경을 갖춘 실증 시스템을 통해 국내 중소 반도체 부품업체들도 실제 양산 환경에서 제품을 시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 → 검증 → 양산’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소모품 전주기 생태계가 강원 내에서 완성될 전망이다.

 

■ 반도체 교육원과 연계… 인력·산업 동반 성장

이번 실증센터는 지난 4월 착공한 원주 한국반도체교육원과 연계되어 특화·심화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학·연 협력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 김진태 도지사 “반도체 생태계의 새 축, 강원에서 시작된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반도체 소모품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품목으로, 이번 센터 완공 후에는 국내외 기업들이 시험·인증을 위해 원주를 찾게 될 것”이라며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은 원주시와 도가 함께 산업부에 제안해 전국 공모에서 경쟁 끝에 유치한 성과”라며 “미래차 검증센터와 함께 강원의 두 축으로 산업 생태계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비(非)수도권 반도체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증센터가 완공되면, 그간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반도체 인증·테스트 인프라가 분산돼 지역 산업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