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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대한민국의 100년 도시 설계, 국민이 함께 만든다… 세종 국가상징구역 투표 진행

행복청,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참여투표’ 실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국민참여투표’**를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 국민이 직접 뽑는 ‘세종의 얼굴’

이번 국민참여투표는 국민의 의견을 도시 설계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혁신적 절차로, 행정도시 세종의 상징적 공간을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첫 시도다.
국민이 투표를 통해 공감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공공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 국내 설계공모 역사상 ‘첫 도입’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사례는 있었지만, 투표 결과가 실제 심사 결과에 직접 반영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 제도를 통해 국민이 사실상 심사위원의 역할을 맡게 되며, 이는 공공건축 설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가상징구역,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다

행복청은 국가 균형성장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가상징구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정의했다.
해당 구역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시민공간 등이 들어서며,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행정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국제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1월 20일 작품 접수를 마친 뒤, 국민참여투표를 포함한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투표

국민참여투표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이라면 본인 인증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 ▲행복청 공식 누리집 ▲행복청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QR코드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공간 조감도 중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상위 3개 작품에는 가점이 부여되고, 12월 1일 전문가 1차 심사 결과와 합산해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한다.
이후 12월 10일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결정하며, 12월 12일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 국민이 만드는 국가상징공간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은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국민참여투표를 통해 국민 모두가 심사위원이 되어 국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은 입법과 행정의 중심지이자,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공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을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고,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참여자 대상 경품 이벤트도 진행

투표 참여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12월 중순 추첨을 통해 휴대폰, 무선 이어폰 등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국민참여투표’는 단순한 설계 선정 절차를 넘어, 국민이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이 진정한 ‘국민의 수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런 참여형 거버넌스가 더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