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지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간담회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형식으로 진행됐다.
■ “UAE, 한국의 중동 진출 베이스캠프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활력이 넘치는 UAE 동포 사회를 만나 반갑다”며, “첨단 과학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UAE는 대한민국의 중동·아랍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확대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뒷배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포 사회,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현지에서 ‘한국인이라서 믿음이 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혁신과 포용의 대한민국의 비전 아래 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건배사는 UAE 최초 한국인 성형외과 전문의인 노형주 뷰티포라이프 아부다비센터장이 맡았다.
■ 한글학교·세종학당 등 문화 교류의 현장 목소리
이윤진 두바이 한글학교 교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뿌리 교육을 지키며,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전하는 작은 등불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년 넘게 현지에 거주한 김귀현 민주평통 제22기 UAE지회장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한민국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현지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소개했다.
또한 오주현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장은 “현지인들이 한국어로 말을 걸 정도로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얼굴’이라는 마음으로 UAE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조국으로 만들겠다”
동포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이 대통령은 “UAE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동포들이 더욱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동포 학생 5중주 앙상블의 ‘사랑의 인사’와 ‘섬집 아기’ 연주, 이수현 씨의 부채춤 공연으로 이어지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 외교’와 ‘민간 외교’가 만나는 자리였다. 현지 교민의 활약이 곧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국격임을 확인한 자리로, 정부의 교민 지원정책이 보다 실질적인 교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