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7.5℃
  • 맑음서울 4.9℃
  • 맑음대전 6.3℃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7.3℃
  • 흐림광주 6.3℃
  • 맑음부산 8.5℃
  • 흐림고창 5.4℃
  • 제주 10.0℃
  • 맑음강화 4.2℃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6.5℃
  • 흐림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경제

“조달길잡이 덕분에 수출까지” 이노탠, 조달청 컨설팅으로 혁신 성과

조달청 30년 경력의 퇴직 공무원 참여로 만족도 향상

 

친환경 재귀반사원단 안전의류를 생산하는 ㈜이노탠이 조달청의 ‘공공조달길잡이’ 컨설팅을 통해 혁신시제품 추가 지정과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공공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이 조달시장 진입 장벽을 넘어 성장 발판을 마련한 사례다.

 

■ 혁신시제품 추가 지정·수출 성과까지…이노탠의 반전 스토리

이노탠은 지난해 10월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선정되며 공공조달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기존 규격 제품 중심의 안전의류 시장에서 신기술 제품을 알리고 구매처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전환점은 지난 6월, 조달청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조달길잡이’ 맞춤형 컨설팅이었다.
서울지방조달청 소속 이언섭 전문위원(퇴직 공무원)은 국내외 시범구매 제도, 서류 준비 절차, 수출 추진 전략 등을 꼼꼼히 지도했다.

 

그 결과, 이노탠은 올해 9월 새로운 품목으로 혁신시제품에 추가 지정, 10월에는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베트남에 2억2천만 원 규모의 안전우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송경재 이노탠 대표는 “막막한 시기에 방향을 제시해주신 전문위원 덕분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은 기술개발과 판로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복잡한 조달 절차, 전문가 상담이 큰 힘”

비상벨을 제조하는 우광티엔씨㈜(대표 정인호) 역시 공공조달길잡이를 통해 조달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정 대표는 “공공기관 영업 시 조달등록 여부를 가장 먼저 묻는다”며 “절차가 복잡해 망설였지만, 전문위원의 조언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지방조달청 양영호 전문위원의 컨설팅을 받은 뒤, 지난 10월 ‘벤처나라’ 등록을 완료했다.
정 대표는 “이제 공공기관을 상대로 자신 있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우수조달물품 지정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달시장 진입 돕는 ‘공공조달길잡이’, 올해 1,077개 기업 참여

‘공공조달길잡이’는 조달청이 2024년부터 운영 중인 중소·벤처·창업기업 대상 맞춤형 컨설팅 제도다.
전국 11개 지방조달청에서 활동하는 39명의 공공조달길잡이 전문위원이 조달시장 진입, 서류 작성, 제품 인증 등 실질적 상담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조달청 퇴직 공무원 3명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합류해 컨설팅의 전문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1,077개 기업이 상담에 참여, 이 중 170여 개 기업이 실제 조달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식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퇴직공무원의 경험과 전문성은 창업기업이 조달시장 ‘데스밸리’를 건너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달청은 앞으로도 공공조달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의 공공조달길잡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기술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이 결합될 때, 진정한 중소기업 혁신 생태계가 완성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