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에서 김세정이 위기에 빠진 강태오를 구하며 ‘생명의 은인’으로 등극했다.
지난 14일(금) 방송된 3회에서는 은혜를 갚는 박달이(김세정 분)와 총상을 입은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 “은혜 갚은 까치” 김세정, 강태오 생명 구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달이는 자신에게 새 다리를 선물해준 이강을 구하며 진정한 ‘은혜 갚은 까치’로 활약했다.
이강은 거짓 누명을 쓴 박달이를 구해주며 정의를 실현했지만, 그녀가 죽은 세자빈과 닮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경계하며 박달이를 한양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뜻과 달리 박달이는 제운대군 이운(이신영 분)의 심부름을 맡게 되며 한양을 떠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딸 김우희(홍수주 분)와 얽히고설키는 인연이 이어졌고, 결국 이강과 또다시 맞닥뜨리게 되며 두 사람의 운명적 동행이 시작됐다.
■ “세자를 없애라” 김우희의 음모, 총성으로 이어지다
한편, 김우희는 아버지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세자를 제거하고 제운대군 이운을 왕위에 올릴 계획을 세웠다.
결국 이강을 노린 자객들의 습격이 시작됐고, 격전을 벌이던 이강은 김우희가 쏜 총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이강의 추락을 바라보는 김우희의 모습은 섬뜩한 여운을 남겼다.
■ 계곡에서의 극적 재회… “제가 구한 목숨이니 제 소관입니다”
계곡 아래로 떠내려가던 이강을 발견한 박달이는 온몸을 던져 그를 구했다.
그녀는 상처를 치료하고 간호하며 지극정성으로 이강의 곁을 지켰고, 보름 만에 정신을 차린 이강은 박달이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한양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강은 여전히 총상 후유증에 시달렸고, 그를 걱정한 박달이는 “제가 구한 목숨이니, 나리의 생명은 제 소관입니다”라며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이 그런 박달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서 날 지켜라”라고 말하며 쓰러지는 장면은 극의 감정선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운명공동체’로 묶인 두 사람, 위기의 여정 계속된다
총상을 입은 세자와 그를 구한 상인 여인의 동행은 이제 한양으로 향한다.
박달이의 헌신 속에서 이강이 무사히 궁궐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김우희의 음모가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4회는 15일(토) 밤 9시 40분 방송된다.
김세정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강태오의 절절한 감정선이 맞물리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사극의 틀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미와 로맨스를 절묘하게 녹여낸 웰메이드 작품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