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의 대표 관광명소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국도 37호선, 약 12km 구간)’**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관광도로’**에 최종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전국 도로 중에서도 관광 자원과 경관, 지역 활성화 잠재력이 탁월한 노선을 심사해 선정한 결과로, 무주군의 자연경관과 관광 경쟁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 첫 번째 ‘관광도로 지정’…도로법 개정 후 상징적 성과
‘대한민국 관광도로’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추진하는 신규 제도로, 도로 자체를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다.
무주군은 지난 6월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관광도로 지정을 신청했으며, 서면평가와 현장 전문위원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지정은 지난해 개정된 ‘도로법’에 관광도로 조항이 신설된 이후 첫 사례로, 지역 도로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관광자원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지역균형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도로가 곧 여행지”…국토부, 관광도로 활성화 추진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지정된 관광도로에 대해 문화·휴게시설 정보 제공, 지역 축제 및 특산품 홍보, 관광도로 관리계획 이행 점검 등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 활력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단순 통행이 아닌 **‘머무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로를 중심으로 한 테마형 관광 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 무주, “자연특별시 브랜드 강화”…친환경 여행도시 도약
무주군은 이번 관광도로 지정을 계기로 ▲반딧불이 생태관광, ▲덕유산 사계절 여행, ▲태권도 문화체험 등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자연특별시 무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관광도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도로 경관 개선 △주차·휴게시설 확충 △관광 안내 체계 정비 등 여행자 친화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의 관광도로 지정은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 잠재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체험·힐링형 관광벨트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UN 세계관광기구(WTO)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과의 연계를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 “자연이 품은 도로”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은 설천면 배방교차로에서 라제통문 교차로까지 약 12km 구간으로, 덕유산국립공원과 구천동 33경 중 1경 ‘라제통문’부터 13경 ‘세심대’까지를 잇는 무주군의 핵심 관광축이다.
이 구간은 라제통문·일사대·만조탄 등 절경이 연이어 펼쳐지고, 주변에는 반딧골 전통공예촌, 적상산 사고, 무주 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 다채로운 관광지가 인접해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로 위의 여행지’라는 새로운 개념이 현실이 됐다.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의 관광도로 지정은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가 함께 숨 쉬는 지속가능한 관광모델의 출발점이다.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자연특별시 무주’는 앞으로 한국 관광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