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충북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체 도민의 5.9%**에 이르렀으며, 결혼이민자 수가 6,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이 산업 중심지에서 더 나아가 다문화 정착형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 결혼이민자 7년 만에 1,000명 이상 증가…“지속 정착세 뚜렷”
충청북도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수는 2017년 5,005명에서 2024년 6,000명대로 늘었다.
7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이는 국제결혼을 통한 가족형 외국인 정주 인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4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충주시(12.6%), 진천·음성 등 산업단지 지역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29.9%), 베트남(28.3%), 필리핀(8.4%) 순이었고, 기타 국적 출신도 전체의 **33.4%**를 차지해 국적 다양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다문화 출생아 비중 5.8%…가족 단위 정착 확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시 감소했던 국제결혼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다문화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11.2% 증가,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8%**로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결혼이민자 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의 다문화 수용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청주·진천·음성 등 산업·교육 인프라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의 정착형 다문화가정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 충북도, 다문화가족 위한 통합 지원 강화
충청북도는 다문화 인구 증가세에 맞춰 시군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정착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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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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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 서비스 및 자조모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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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가정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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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대상 기초학습·진로설계·교육활동비 지원
특히 도내 각 시군 가족센터를 ‘다문화 생활 거점센터’로 지정해 언어·문화 장벽 해소와 사회 적응을 위한 1:1 맞춤형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 “다문화가정, 충북의 미래 동반자 될 것”
박선희 충북도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결혼이민자가 지역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그 자녀들이 충북 사회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정이 충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북의 다문화 인구 증가는 단순한 통계 변화가 아닌 지역의 사회 구조 전환을 알리는 신호다. 지속 가능한 정착 지원과 문화 포용 정책이 강화될 때, 충북은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지역사회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