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오른 **‘2025 한일가왕전 콘서트 서울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오후 1시, 6시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국경을 넘어선 음악 교류의 장을 펼쳤다.

■ 박서진·진해성·김준수·타쿠야 등 한·일 톱 아티스트 10인 출연

이번 콘서트에는 한국의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김준수와 일본의 마사야(Masaya), 타쿠야(TAKUYA), 쥬니(Juni), 슈(SHU), 신(Shin) 등 양국을 대표하는 10인의 보컬리스트가 출연했다.

공연은 양국 출연진이 함께 꾸민 합동 무대로 막을 올렸다.
한국팀은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 일본팀은 쿠보타 토시노부의 **‘La La La Love Song’**을 선보이며 우정을 상징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 박서진 “한일 음악의 연결고리,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제2대 현역가왕 박서진은 “경연이 끝난 후에도 추억을 이어갈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일본 아티스트 **신(Shin)**은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팬들과 이렇게 만나기를 오래 기다렸다”고 인사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 개성 넘친 무대 릴레이…감동과 흥이 공존

공연은 각자의 매력을 담은 솔로 무대로 이어졌다.
박서진은 ‘배 띄워라’, ‘아리랑 목동’으로 힘찬 에너지를 전했고, 진해성은 ‘동백여관’,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깊은 감성을 자아냈다.

에녹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준수는 국악풍 무대 ‘어사출두’로 극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신승태는 ‘창부타령’으로 흥겨운 우리 민요의 맛을 더했고, 마사야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진해성과 타쿠야가 함께 부른 ‘오직 하나뿐인 그대’는 한·일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하이라이트 무대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 관객과 함께한 피날레…“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다”

공연 후반부에는 한층 풍성한 무대가 이어졌다.
박서진의 ‘I Love You’, 슈의 ‘First Love’, 신의 ‘모든 날 모든 순간’, 타쿠야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 등 감미로운 곡들이 무대를 채웠다.

이어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체커스의 ‘오 마이 줄리아’를 합창하며 공연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박서진과 진해성이 ‘고향역’, 둘째 날에는 ‘당신 이야기’로 응답하며 서울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서진은 “이 무대에서 함께한 모든 순간이 제 인생의 한 장면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노래로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광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서울 공연의 열기를 이어 ‘한일가왕전 콘서트’는 11월 22일 대구, 11월 30일 광주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공연 관계자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음악을 통한 한·일 문화 교류가 더 넓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일가왕전’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서로의 문화와 감정을 노래로 교류하는 **‘감동의 무대’**였다. 국경을 넘어 하나로 어우러진 이들의 목소리가 아시아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