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지역 농특산물의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은 지난 11월 7일, 해외 10개국 15명의 바이어와 경남·전남지역 50여 개 농식품 기업이 참여한 ‘하동별맛축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 영호남 공동 개최 상담회 ‘역대 최대 규모’
이번 상담회는 남해안남중권 및 하동군 공동 주최로 열려, 영호남 지역 농식품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영호남 공동 개최 상담회 중 최대 규모로, 하동의 수출 경쟁력과 남해안권 경제 협력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 영국 H-MART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행사에서는 하동군과 영국 H-MART 및 유럽 주요 파트너사가 ‘영국 수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H-MART는 영국 내 최대 한국 마트 체인으로, 현재 **20개 매장(H-MART 1개소, 오세요 마트 19개소)**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하동의 녹차·곡류·이유식·전통식품 등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의 영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일본 대형 유통업체와 ‘하동쌀 400톤 수출’ 협약
하동군은 일본 대형 유통업체 대동(주)(대표 안문숙)과 하동쌀 400톤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우선 200톤을 수출하고, 2026년에는 4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경남 최초의 일본 쌀 수출 프로젝트로, 하동쌀의 청정 이미지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의 고급 식자재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외 기업 50여 곳 참여…1:1 맞춤형 수출상담
이번 상담회에는 하동 대표 수출기업 슬로푸드, 전통이레식품, 연우제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 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 율림에프앤비, 하동농협쌀조합법인 등을 비롯해 경남·전남 50여 개 농식품 기업이 참여했다.
해외 바이어와의 1:1 맞춤형 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 “하동, 영호남 수출의 중심으로 도약”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하동을 중심으로 영호남이 함께한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로, 하동 농특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과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하동군이 영호남 수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동별맛축제 수출상담회’는 단순한 축제의 부속 행사를 넘어 지역 농식품 산업이 실제 해외시장으로 뻗어가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녹차와 이유식, 쌀 등 하동의 청정 브랜드가 세계 식탁 위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