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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방위사업청, 캐나다서 방산협력 강화…“첨단기술 동맹으로 도약”

한-캐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 참여 통한 방산협력 공감대 강화

 

방위사업청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일정을 마치며, 양국 간 실질적 방위산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현지기준) 진행됐으며, 정부 관계자 면담, 국방·안보 정책 연구기관 방문,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 참석, 방산기업 로드쇼 개최 등 다층적 협력 행보로 구성됐다.

 

■ 한-캐 방산협력, “교류를 넘어 산업·안보 파트너십으로”

방위사업청은 5일 연아 마틴(Yonah Martin) 캐나다 상원의원과 면담하고, **맥도널드-로리에 연구소(MLI)**를 방문해 양국의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방산산업, 기술교류, 정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지속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튿날(6일) 열린 **‘한-캐나다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에서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한국 국방부, 캐나다 국방 관계자, 주요 방산기업이 참여해 양국의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석 청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다.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아 양국의 방산협력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안보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기술이 전장을 주도하는 시대, 양국의 기술협력은 미래전 대비 첨단 방산기술 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캐 방산기업 로드쇼 개최…MOU 체결 잇따라

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캐나다 상업공사(CCC)**가 공동으로 주관한 ‘한-캐 방산기업 로드쇼(Defense Industry Roadshow)’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국 방산기업 간 기술교류와 협력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산업 실무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로드쇼는 킴 더글라스 CCC 부대표의 환영사와 석종건 청장의 개회사로 개막됐으며, 양국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 강점과 협력 가능 분야를 발표하며 B2B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캐나다 종합건설사 PCL해군 함정 정비·지원 인프라 구축 MOU를 체결해 현지 기반의 유지보수 역량 확보에 나섰고, 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 **셀레스티카(Celestica)**와 해양 방산 솔루션 공동개발 협력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조선·해양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생산-운용까지 이어지는 산업협력 구조를 강화하게 됐다.

 

■ 국방우주·해양 역량 강화 위한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 체결

로드쇼에 이어 석종건 청장로버트 권(Robert Kwon) CCC 대표는 ‘국방우주 및 해양 역량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매닌더 시두(Maninder Sidhu) 캐나다 국제무역부 장관도 참석해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역량을 기반으로 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LOI는 지난 2024년 6월 체결된 **‘방위산업 및 조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국방우주·해양 분야 중심의 실질적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 “G2G와 B2B 협력 연계해 지속 가능한 방산협력 모델 구축”

방위사업청은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된 협력 의지를 토대로 정부 간(G2G) 및 기업 간(B2B) 연계 협력모델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 등 핵심 방위력 강화 프로젝트에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캐나다 방문은 단순한 외교행보를 넘어, 한국 방산기술의 글로벌 신뢰와 경쟁력을 강화한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의 행보는 K-방산이 북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첫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