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유럽 현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6박 8일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순방하며, 문화·관광·경제 분야 협력 확대 및 글로벌 교류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 순방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국제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경북의 외연을 유럽까지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김 부지사는 문화외교와 산업협력을 결합한 ‘융합형 국제협력 모델’ 구축을 목표로 현지 주요 인사 및 기관들과의 연쇄 미팅을 진행한다.

우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경북 해외자문위원 간담회를 열어 유럽 경제·문화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신규 위촉된 김준 경북해외자문위원(월드옥타 비엔나지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경북과 현지를 잇는 경제·문화 협력 가교로서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후 **비엔나로 이동해 ‘제26회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대표 무대로, 김 부지사는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 및 정계 인물들과 만나 2025 경주 APEC 성과와 경북의 문화외교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영산그룹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유럽 시장 여건과 수출 전략을 논의한다. 김 부지사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북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무역관, WORLD-OKTA 비엔나지회, 한국문화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방정부 간 교류, 중소기업 유럽 진출, 문화·관광·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김 부지사는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및 주헝가리 대사관 방문을 통해 중앙유럽 지역 산업·통상 협력 및 청년세대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헝가리 해외자문위원 간담회를 열어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와 청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번 유럽 순방은 APEC을 통해 축적한 국제협력 경험을 문화외교와 산업협력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경북의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해 ‘세계 속의 문화경북’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발걸음이 이제 유럽으로 향한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행보가 아닌, 문화와 산업이 맞닿은 ‘글로벌 경북’의 서막을 여는 실질적 교류의 현장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