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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심은경 주연 ‘여행과 나날’, 12월 10일 개봉…로카르노 황금표범상 수상작

 

올겨울, 일본 영화계의 새로운 감성 걸작이 관객을 찾아온다.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Pardo d’Oro) 수상작, 미야케 쇼 감독 연출·심은경 주연의 영화 **《여행과 나날》**이 12월 10일(수) 개봉을 확정하고 전 세계의 찬사를 등에 업은 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로카르노의 주인공, 그리고 하마구치 류스케의 극찬

《여행과 나날》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인생에 필요한 시간이 응축된 영화”라며 극찬한 작품이다.
그는 “차갑고 정제된 화면을 바라보는 동안 몸의 깊은 곳에서 따뜻함을 느꼈다”며, “이 영화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새벽의 모든’ 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된 차세대 거장으로, 이번 신작으로 세계 주요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현시점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떠올랐다.

 

■ 심은경, 인생의 재발견을 연기하다

영화는 끝이라 생각한 각본가 ‘이’(심은경)가 눈 내리는 설국의 한 여관에서 예기치 못한 시간과 사람들을 만나며 다시 시작되는 여정을 그린다.

 

배우 심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한순간의 시선만으로 닫힌 세계의 감정을 완벽히 전달했다”(Journey Into Cinema)는 극찬을 받았다.

해외 평론 매체 IndieWire 역시 “심은경의 지적이고 시적인 연기가 영화의 결말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감성 – “조용하지만 강렬한 치유의 영화”

로카르노 황금표범상 수상을 시작으로, 산세바스티안·레이캬비크·함부르크 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평단의 호평도 쏟아졌다.

  • “스쳐 지나갈 평범한 순간에서 삶을 바꾸는 힘을 발견한다” (Variety)

  • “미야케 쇼의 따뜻한 시선이 빛나는 가장 감성적인 영화적 경험” (Cinema Express)

  •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고요한 걸작” (Publico)

  • “연결과 이야기의 의미를 우아하게 탐구한 작품” (Screendaily)

이처럼 《여행과 나날》은 섬세한 미장센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그리고 심은경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완성된 올겨울 가장 따뜻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 원작과 출연진 – ‘해변의 서경’이 영화로 피어나다

본 작품은 일본 만화의 거장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다.
심은경을 비롯해 카와이 유미, 타카다 만사쿠, 츠츠미 신이치 등 일본 영화계 명품 배우들이 출연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감각적 세계를 스크린 위에 구현했다.

 

《여행과 나날》은 거창한 서사보다 인간의 고요한 내면을 어루만지는 영화다. 심은경의 절제된 감정과 미야케 쇼의 시적인 연출이 만나, 이 겨울 관객에게 “조용한 위로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