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실크산업의 본고장 진주에 100년 실크의 역사와 예술, 기술을 한데 담은 **‘진주실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진주시는 11월 6일 문산읍 월아산로 994 야외광장에서 **‘진주실크박물관 개관식’**을 열고, 전통 산업의 계승과 문화예술적 가치 확산을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의 탄생을 알렸다.
■ 100년 전통의 부활…“실크의 도시, 새로운 100년을 잇는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시민, 실크산업 관계자, 예술인, 지역 기관·단체 인사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100년 실크의 역사’가 문화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개회선언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내빈 축사 ▲‘실크 매듭풀기 퍼포먼스’ ▲박물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개관식의 주제는 “전통산업의 가치 위에 문화·예술이 융합된 미래 비전”으로, 진주가 실크의 도시에서 **‘문화창조 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0년 진주실크의 발자취가 오늘 이 공간을 통해 시민의 일상 속에서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며 “전통을 넘어 미래 창조산업으로 확장되는 ‘실크도시 진주’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크 매듭풀기 퍼포먼스’…전통의 맥을 풀어 미래를 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박건우 작가의 ‘실크 매듭풀기 퍼포먼스’**였다.
길이 12m의 흰색 실크천을 내빈들이 동시에 풀어내자, 순백의 비단 위에 ‘대한민국 실크의 중심, 진주’라는 문구와 박물관 형상이 드러났다.
관객들은 “과거의 전통이 미래로 이어지는 듯했다”며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한 시민은 “부모님 세대의 생업이던 실크가 이제 문화로 되살아났다”며 “진주실크박물관이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진주실크 패션쇼’…예술로 빛난 실크의 재해석
개관을 기념해 열린 **‘진주실크 패션쇼’**에서는 전통 실크의 고급스러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은은한 비단의 광택과 다채로운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비단의 도시 진주’의 정체성과 예술미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패션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박물관 외벽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실크가 예술이 되는 순간”을 선사했다.
이번 무대는 진주실크박물관이 단순한 산업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 창작과 문화 향유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됐다.
■ “산업과 예술을 잇는 열린 공간”…진주실크박물관 소개
진주실크박물관은 ▲상설·기획전시실 ▲파노라마 영상실 ▲체험교육실 ▲카페·아트숍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통 실크의 역사와 기술, 예술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 추석이며, 문의는 **진주실크박물관(055-749-5972)**으로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패션·공예·디자인 예술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진주 실크’를 소재로 한 창의적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진주실크박물관의 개관은 단순한 산업 홍보를 넘어, **‘산업유산의 문화적 재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00년의 기술과 장인의 정신이 예술로 승화되며, 진주가 ‘전통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창의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됐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