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프랑스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업 **파스칼(Pasqal)**에 이어, 이번에는 **광자(Photon) 기반 양자기업 콴델라(Quandela)**를 서울에 유치했다.
초고속·저전력 특성을 갖춘 광자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핵심 양자기업들이 잇달아 서울을 투자 거점으로 선택하면서 서울이 ‘양자산업 허브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 8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서울에 아시아 첫 연구·제조 거점 설립
서울시는 11월 12일 오전 시청 본관에서 콴델라와 총 5,700만 달러(약 8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 대표가 참석했다.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설립된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현재 프랑스 본사 외에도 캐나다·독일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약 150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고성능컴퓨팅공동추진기구(EuroHPC) 프로젝트에 선정돼 양자컴퓨터 4대를 공급, 24큐비트 상용화, 40큐비트급 기술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투자로 서울지사는 R&D 및 제조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 서울, 글로벌 양자기업 연쇄 유치… “양자산업 생태계 본격화”
서울시는 앞서 10월, 중성원자 기반 양자기업 파스칼을 유치한 데 이어, 이번 콴델라 협약으로 유럽 양자 기술의 양대 축을 모두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은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시는 ▲산·학·연·관 공동 R&D 네트워크 구축 ▲핵심 인재 양성 ▲양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지원 등을 중심으로 양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또한 ▲‘서울퀀텀캠퍼스’ 전문과정 운영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홍릉특구, 2027년 준공) ▲AI-양자 융합형 ‘서울퀀텀허브’(2030년 준공 목표) ▲국제 세미나·포럼 개최 등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 “서울, 아시아 진출 최적지”… 글로벌 협력 기반 확장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콴델라 본사 및 한국지사와 협의를 이어오며, R&D 인프라·입지·인재풀 등 서울의 경쟁력을 집중 홍보해 이번 투자를 이끌어냈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 “서울에 양자 혁신 생태계 조성할 것”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는 “서울과의 협력은 콴델라 글로벌 전략의 핵심 이정표”라며 “서울에 혁신·연구·산업 응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양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은 우수한 인재와 기술 인프라, 혁신 에너지를 갖춘 도시”라며 “서울의 양자 생태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스칼에 이어 콴델라까지 서울은 이제 양자산업의 ‘테스트베드’가 아닌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뿐 아니라 인재·인프라·정책 삼박자가 맞물릴 때, 서울은 글로벌 양자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