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축산물이 싱가포르 대형 유통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청정 제주’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 5~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제주의 날’ 연계 수출상담회를 통해, **대한에프앤비(주)**가 현지 유통업체 **쿨리나(Culina Pte Ltd)**와 연 30억 원 규모의 육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제주산 축산물, 싱가포르 유통망 진출 ‘쾌거’
이번 계약은 한우 200두·돈육 52톤 규모로, 제주 축산농가의 해외 판로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청정 축산물 브랜드화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김광욱 대한에프앤비㈜ 차장은 “이번 협약은 싱가포르 고급 유통망에 제주 축산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주 축산업의 수익 확대와 함께 청정 제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유통사 **푸드 프리미엄 밸리(Food Premium Valley)**의 페이슨 옹 매니저도 “제주 축산물은 고품질·친환경 제품으로 경쟁력이 높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19개 제주기업·아세안 46개 바이어 ‘1대1 수출상담’
이번 수출상담회는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싱가포르 제주사무소)**이 공동 주관했으며,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 2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5일 싱가포르 오아시아 호텔에서 열린 상담회에는 제주 수출기업 19개사와 **아세안 46개 바이어(싱가포르 36·말레이시아 7·태국 3)**가 참여해 19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 중 제주양돈농협 2건, 서귀포축산농협 1건 등 **총 3건의 업무협약(LOI)**이 체결됐다.
상담 품목은 식품·농축수산·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제주산 프리미엄 제품과 친환경 상품에 대한 아세안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 스타트업 데모데이도 동시 개최…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같은 날 오전, **싱가포르 아마존(AMAZON)**에서는 제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3개국 14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데모데이가 열렸다.
참가기업들은 자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현지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와 교류를 이어갔다.
6일에는 제주 스타트업 기업인 미팅, 투자 컨설팅 세션 등 후속 프로그램도 진행돼 제주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 네트워크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 “제주기업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제주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투자 기회를 확장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됐다”며,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중심으로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가 단순 관광 중심지에서 벗어나, 수출·스타트업·기술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수출 성과는 ‘청정 제주’가 브랜드 가치와 경제 경쟁력을 동시에 수출하는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