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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총감독 “광양, 도시형 미디어아트 모범사례”

도시 전역이 하나의 전시장으로

 

광양시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제시한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11월 4일, 시민과 관광객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도시 전체가 미디어아트로 변신”…광양 전역이 예술 무대로

올해 페스티벌은 **‘나선으로 나아가는(Cycloidal Creatures)’**을 주제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와 인간의 미래를 탐구했다.

10월 22일 광양시청 앞마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파사드 퍼포먼스, 광양시립예술단 공연, VR 드로잉쇼, 로봇 오케스트라 영상, 합창 퍼포먼스 등이 100분간 이어지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정인화 광양시장, 크리스틀 바우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총감독, 김태균 전남도의장, 최대원 광양시의장 등이 참석해 ‘빛의 상징·거울의 의식’ 개막 퍼포먼스로 한·오스트리아 문화 교류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 세계 미디어아트 거장들의 교류 무대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작가 40여 명이 참여해 광양 전역의 **8개 전시장(인서리공원, 예담창고,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광양예술창고, 수산물유통센터, 성황체육관, 가야아트홀, 야외공연장)**을 무대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의 크리스틀 바우어 총감독이 직접 광양을 찾아 “산업과 예술이 융합된 도시형 미디어아트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하며 광양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 공간별 주요 전시 – 예술과 기술의 공존

  • 인서리공원(1전시장) : 이진 작가의 《경계의고리》 – 인공강우·바람 등 자연 모방 기술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

  • 예담창고(2전시장) : 틸 쇤베터(Till Schönwetter)의 《테라리움》 –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집을 짓는’ 인터랙티브 작품.

  •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3전시장) : 고휘 작가의 《사라지는 존재들을 위한 레코드》, 신재은 작가의 《가이아-소화계》 – 역사적 공간과 현대 예술의 결합.

  • 광양예술창고(4전시장) : 유영주의 《괴물소리: 갈라진 혀》, 이경호의 《지구와 사람》 – 인간 내면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시각화.

  • 수산물유통센터(5전시장) : 한국-이탈리아 작가가 함께한 ‘한-이탈리아 미디어아트 특별전’ – 국제 협력의 상징.

  • 성황체육관(6전시장) : 5개 대학(한국예술종합학교·성균관대·성신여대·예원예대·순천대)의 캠퍼스 전시 – 젊은 창작 에너지로 미래 비전을 제시.

  • 가야아트홀(7전시장) :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투어 상영전 – 해외 관람객까지 끌어들인 글로벌 콘텐츠.

  • 야외공연장(8전시장) : 김창겸·문준용·이이남 등 국내 대표 작가의 미디어 영상전 – 남도영화제 시즌2와 연계돼 대규모 관객 호응.

서울에서 온 한 관람객은 “도시 전체가 예술로 살아 숨 쉬는 듯한 체험이었다”고 말했고, 광양 시민들도 “산업도시 광양이 예술의 도시로 변신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광양의 새로운 도약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광양이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광양을 아시아 미디어아트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기술, 예술, 도시가 공존하는 미래형 문화 실험의 장이었다. 광양이 산업 인프라 위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며, “산업+예술+시민 참여”의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