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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남도, ‘진해신항 북극항로 진출거점’ 논의 본격화… 글로벌 해운 허브 도전

북극항로 진출기업의 현장 목소리로 경남형 북극항로 전략 논의

 

경상남도가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진출의 핵심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5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경남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진해신항 북극항로 진출거점 조성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를 열고, 경남 조선·항만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북극항로 진출 위한 후속 논의… 산·학·연·관 한자리에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열린 **‘진해신항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을 위한 경남 대응 방안 세미나’**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오동호 경남연구원장,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영산대학교 등 산·학·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경남연구원은 ‘북극항로 진출거점 조성을 위한 경남도의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북극항로 연계 산업 및 항만서비스 확대 ▲조선해양특화단지 조성 ▲친환경 해양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 “진해신항, 북극항로 시대의 글로벌 허브항 될 것”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 김기태 교수는 “북극항로가 열리면 진해신항은 글로벌 북극거래소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선박·화물 데이터 축적과 물류 분석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국선급 김민성 책임연구원은 “국제 수준의 친환경·안전 기준을 갖춘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기술 신뢰성, 국제 인증, 안전운항 검증, 실증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한국선급이 시험·인증·안전성 평가 등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 정책 자문위원회 구성해 전략 추진

참석자들은 논의된 정책 과제가 향후 정부의 북극항로 국가전략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남도는 앞으로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한 북극항로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동호 경남연구원장은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K-조선산업, 친환경 에너지 공급, 극지 선박 운항 기술 등 선도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명균 부지사는 “북극항로는 세계 해운 물류체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며, “경남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과 협력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 북극항로 시대 대비한 인재 양성도 추진

한편, 경남도는 오는 11월 인제대학교에서 **‘북극항로 개척과 스마트물류 인재 양성, 경남의 미래’**를 주제로 후속 세미나를 열어, 관련 산업 생태계와 인재 양성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진해신항은 단순한 항만을 넘어, 북극항로 시대의 전략적 거점이자 K-해운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도가 추진 중인 이번 논의가 ‘극지 물류 허브’로 가는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