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경남형 통합복지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5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생성형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 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 경남도, AI로 복지행정 혁신 나선다
보고회에는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해 도 및 18개 시·군 관계자, 수행기관인 솔트룩스 컨소시엄(솔트룩스·다이퀘스트·아이웍스)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도민의 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복지정보를 통합하고, 개인 맞춤형 복지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도민은 문자나 음성으로 자신의 연령·가구 형태·소득 수준을 입력하면, AI가 이에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 사업 일정 앞당겨 통합 추진… 예산 12억 추가 확보
애초 경남도는 ▲2025년 통합복지포털 구축 ▲2026년 복지 특화 AI시스템 고도화 등 2단계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도비 12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일정을 앞당겨 통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플랫폼은 2026년부터 추진되는 **‘경남형 통합돌봄 추진체계 구축사업’**과 연계돼, 읍면동 현장의 복지행정을 지원하고 도민 맞춤형 돌봄서비스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 AI·RAG 기반 복지상담·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이번 용역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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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기반 복지상담 시스템(문자·음성)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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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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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서비스 통합 포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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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검색증강생성) 기반 지식관리시스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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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서버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남도는 이를 통해 복지상담·민원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중복된 행정 업무를 줄이는 등 복지 전달체계의 효율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내 데이터를 민·관·학에 개방해 예산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복지정책 개발 및 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 “도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복지서비스 이용”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현재 복지정보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은 현실을 AI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복지서비스를 찾고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2026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추진되며, 시스템 구축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경남도의 이번 행보는 행정 효율화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AI 행정혁신’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생성형 AI가 공공복지 시스템의 두뇌로 자리 잡는다면, 복지 전달의 패러다임이 ‘찾아가는 복지’에서 ‘예측하고 제안하는 복지’로 전환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