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가 본격적인 팀 대항전으로 돌입하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싱어게인4’ 4회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40명의 참가자들이 시대별 명곡으로 팀을 이뤄 맞붙었다. 예측 불가한 조합과 장르 파괴 무대들이 이어지며, 경연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 1970년대 대결, 여성 보컬들의 자존심 승부
첫 무대는 ‘맘스온탑’(75호·40호)과 ‘돌어게인’(67호·17호)의 맞대결로 포문을 열었다.
‘맘스온탑’은 이장희의 〈그건 너〉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변화를 시도했으나, 걸그룹 출신 17호와 탄탄한 보컬의 67호가 구성한 ‘돌어게인’이 이은하의 〈밤차〉를 완벽히 소화해 올 어게인을 획득했다.
이해리는 “두 분이 마치 오래된 팀처럼 호흡이 완벽했다”며 극찬했고, 탈락한 40호 전혜선과 75호 보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노래하겠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 2000년대 감성 대결… 진정성으로 승부
‘100KM’(46호·52호)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감성을 보여줬고, 규현은 “진실된 떨림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표했다.
반면 ‘니 귀에 캔디’(28호·76호)는 28호의 맹장 수술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로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김이나는 “너무 예쁜 소리였다. 팀명 ‘캔디’가 완벽한 선택”이라며 극찬했고, ‘니 귀에 캔디’가 5 어게인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세대 초월한 무대, ‘조류 동맹’의 비상
인디 대표 51호와 신예 37호가 뭉친 ‘조류 동맹’은 이적의 〈바다를 찾아서〉를 세대 융합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찬사를 받았다.
김이나는 “장르는 언어다. 낯선 언어를 익혀온 두 분의 노력에 감동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선 ‘폭풍경보’(2호·73호)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펑크록 스타일로 변주했지만, 결과는 ‘조류 동맹’의 완승이었다.
탈락한 2호 김재국과 73호 전덕호에게 임재범이 전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 록 스피릿 폭발한 ‘록 대전’
1990년대를 대표하는 ‘록 대전’에서는 69호·77호로 구성된 ‘쥐락펴락’과 10호·42호의 ‘우락부락’이 맞붙었다.
‘쥐락펴락’은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을 록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7 어게인으로 전원 진출했고, ‘우락부락’은 10호만이 추가 합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 ‘올 어게인’ 빅매치, 레전드 무대 탄생
이날 하이라이트는 1라운드에서 ‘올 어게인’을 받은 실력자들의 맞대결이었다.
59호·80호의 ‘리틀빅’은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감성 폭발 무대를 선보였고, 임재범은 “그냥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심사평 대신 진심을 전했다.
이에 맞선 ‘명태 김밥’(27호·50호)은 윤도현의 〈타잔〉을 자신들만의 에너지로 꽉 채워 관객을 압도했다.
심사 결과는 동점. 회의 끝에 59호, 27호, 80호가 추가 합격하며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아쉽게 탈락한 50호는 가수 자두였다. 그는 “이제 ‘자두’로서의 다음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며 눈물 섞인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번 ‘싱어게인4’ 2라운드는 세대, 장르, 경험의 벽을 허물었다. 무명가수들의 도전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음악의 다양성과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이 무대가 그들의 ‘두 번째 이름’을 빛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