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전통과 흥이 한데 어우러진 신명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거창군은 지난 1일 거창군종합사회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거창풍물놀이패 제24회 정기공연 ‘북돋음, 신명으로 치닫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군의원, 지역 예술인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흥겨운 가을밤을 즐겼다.
이번 정기공연은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열림굿 창작타악’을 시작으로 풍물장단과 소리굿 ‘비나리’, 이매방류 승무와 소고춤, 영남사물, 삼도설장고, 삼도사물 등이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사했다.
특히 현대적 감각을 더한 타악 퍼포먼스와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난장은 공연의 백미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하나 되는 장터판’의 진정한 신명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무대에는 거창풍물놀이패를 비롯해 △너나들이풍물패 △타악그룹 나래울 △전통예술공연단 타혼 △오름무용단 △대파람풍물패(거창대성고 졸업생)** 등이 함께 참여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연으로, 지역 예술의 생동감을 더했다.
하용현 거창풍물놀이패 대표는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명의 굿판’은 군민이 화합하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예술의 장”이라며 “사람들의 소망과 희망을 담아내는 예술로 거창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역 예술인들이 한마음으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모습이 매우 뜻깊다”며 “전통예술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풍물놀이패는 2001년 창단 이후 **‘일하면서, 쉬면서, 놀면서 배우는 풍물굿’**을 모토로 지역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놀이 문화를 확산해왔다. 현재 경상남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어, 지역 예술의 뿌리를 지키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명의 북소리가 울릴 때, 지역의 문화는 더욱 단단해진다. 거창풍물놀이패의 땀과 열정이 거창의 전통예술을 미래로 잇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