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월 4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미동맹의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심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방한한 헤그세스 장관의 일정 중 하나로, 양국 안보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는 미국 국방 리더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은 한미동맹의 질적 도약을 의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이 한반도 방위를 주도하게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는 한국군의 자주 방위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한미동맹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증액하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를 추진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동맹국이며, 미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며 “공동 선박 생산 및 기술 협력은 양국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케빈 김 주한 미대사 대리, 대니얼 케인 미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주요 인사와 함께,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진영승 합참의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작권 전환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단순한 군사적 과제가 아니라, 한미동맹이 ‘주체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상징이다. 이번 회담은 그 방향성을 분명히 한 자리였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