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대표하는 산림문화공간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올해 10개월 만에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 개장 이후 최다 방문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이 16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정원·체험·치유가 결합된 복합 산림복지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 빅데이터 기반 방문객 50만 명 돌파…전년 대비 15만 명↑
진주시는 “올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 방문객이 10개월 만에 50만 명을 넘어섰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 약 15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시민 주도 정원 운영 ▲사계절 축제 ▲무장애 정원 조성 ▲친환경 관리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25 대한민국 국가정원산업박람회’ 개최와 함께 지방정원 등록, 국가정원 지정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시민이 만드는 ‘참여형 숲 문화’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숲 운영문화다.
현재 시민정원사 87명과 교육생 27명이 활동하며 ▲계절별 식재 ▲정원관리 ▲숲 해설 ▲체험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
올해는 ‘도시숲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고독 어르신과 시민정원사를 1:1로 매칭, 정원예술 활동을 진행하며 도시의 고립 문제를 산림복지로 치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시민정원사들은 숲길 정화와 초화 식재 등 자발적 활동으로 ‘시민이 가꾸는 숲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 사계절 축제로 ‘머무는 숲’ 실현
30년 전 대형 산불로 민둥산이었던 월아산은 지금 사계절형 산림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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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봄봄 축제’ : 목공체험, 숲속 클래식 공연 등 가족 중심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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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국수국 페스티벌’ : 수국길과 감성조명이 어우러진 대표 여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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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구를 지키는 숲속 한 걸음’ : 탄소중립 실천형 환경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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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프로그램 : 달빛 정원 속 체험과 공연으로 낭만적인 분위기 조성
이처럼 계절별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으며, ‘머무는 숲’으로 자리 잡았다.
■ 장애·노년층도 함께 즐기는 ‘무장애 열린관광지’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숲속어린이도서관–별수국길’ 구간은 경사 완화형 보행데크와 쉼터형 순환동선으로 정비돼 유모차, 휠체어 이용객도 이동이 자유롭다.
또한 시각·청각·촉각을 활용한 통합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25년에는 **‘내부 순환형 전기셔틀’**을 운행해 주요 지점을 연결, 보행이 어려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 자연의 질서 존중한 복원철학
암석이 많고 경사가 급한 애추(崖錐)지형인 월아산은 개발이 어려운 산지였지만, 진주시는 자연의 질서를 해치지 않는 생태복원형 설계로 재탄생시켰다.
집중호우로 유실된 구간에는 물길을 활용한 **‘물소리원’**을 조성했고, 산석(山石)을 그대로 살린 ‘산돌마당’, 곡선형 정원 ‘꽃무리원’ 등은 인공 대신 자연의 결을 존중한 대표적 친환경 복원 사례로 꼽힌다.
■ 일상 속 ‘찾아가는 산림복지’ 확산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이제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든 복지 공간이 되고 있다.
‘생활목공 체험’과 주말 ‘특별체험 프로그램’은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됐고, ‘찾아가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가좌산·비봉산·선학산 등 생활권 숲으로 확장돼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도 숲의 휴식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산림복지의 생활화, 정원의 일상화를 실현하며 ‘진주형 산림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 “자연과 시민이 함께 만든 대표 산림명소로”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 덕분에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연 50만 명이 찾는 대표 산림복지시설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교통, 편의시설, 정원 공간 개선 등 전반적 품질 향상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숲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