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여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았다.
시는 11월 3일 경북도청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TK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국립문화시설 조성 등 주요 지역 현안과 2025년도 국비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TK신공항 안정적 추진 위해 정부 지원 필수”
이날 협의회에는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TK신공항 건설의 핵심 쟁점인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금융비용에 대한 국비 보조와 범정부 TF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TK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새로운 축을 세우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정부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 “시민 먹는물 안전,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신속한 결단을 요청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0월 24일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정부 내에 시민의 먹는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구를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국립문화시설 건립 건의
시는 대구의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핵심 문화 인프라 사업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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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근대미술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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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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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국립대구독립역사관 건립
김 권한대행은 “대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의 요람이자 뮤지컬·연극 등 공연예술의 중심지”라며 “국립 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대구를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 4조 3,600억 원 확보 목표…AI·미래모빌리티 신산업에 집중
대구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 3,6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사업에 대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요 국비사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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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로봇 수도’ 건설 :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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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헬스케어 신산업 육성’ : 디지털트윈 3D프린팅 의료공동제조소 실증,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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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산업·문화 분야의 다수 사업 포함
김정기 권한대행은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TK신공항과 AI 산업이 결합된 **‘미래도시 대구’**의 청사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여당 “당 차원의 전폭적 지원 약속”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시의 주요 현안은 시 차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가적 과제”라며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TK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주요 국비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대구의 내년 국비 확보전이 본격화됐다. TK신공항과 AI 신산업, 문화도시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공조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